평범한 가꿈 이야기

이전에 마이녹실(미녹시딜)을 물파스 공병에 담아서 바르면 굉장히 편하고 빠르게 바를 수 있다는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포스팅을 보고 문의를 주신 분들이 계신데 바로 '롤온 공병'에 발라서 바르면 잘 발라지는가? 어떻게 발라지는가? 였습니다. 그 질문에 저도 궁금해졌기 때문에 한 번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롤온 공병의 경우 용량이 적은 만큼 크기도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 용이해서 어딜가든 갖고 다니기 좋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녹시딜 롤온 공병에 담아서 발라본 후기 :: 물파스 공병의 대체가 가능할까? 1


저는 롤온 공병에 담아서 발라본 적은 딱히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롤온 공병은 주로 액체 향수를 담아서 바르는 공병으로 보통 소량만 액체가 나오도록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다이소같은 경우 5mL 정도의 작은 사이즈의 공병을 천원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미녹시딜은 하루에 2mL씩 발라야 하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파는 공병은 너무 소용량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15mL 짜리 대용량 공병으로 구매를 했습니다(사실 이것도 7일분이기 때문에 적은 양이기는 합니다.).


미녹시딜 롤온 공병에 담아서 발라본 후기 :: 물파스 공병의 대체가 가능할까? 2

▲ 공병에 가득 담은 미녹시딜

제가 공병에 담은 미녹시딜은 커클랜드의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은 반년에 한 번 최저가로 큐텐에서 직구를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구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포스팅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녹시딜 롤온 공병에 담아서 발라본 후기 :: 물파스 공병의 대체가 가능할까? 3

▲ 롤온 부분

롤온 부분은 플라스틱이 아니라 쇠구슬로 되어 있습니다. 두피에 대고 움직이면 도로록도로록 쇠구슬이 굴러갑니다. 쇠구슬이 구르면서 그 사이에서 액체가 나오는 그런 구조입니다.


롤온으로 발라본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롤온 공병은 향수를 바를 때는 좋지만 미녹시딜을 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엄청 결심히 굴려 보아도 액이 엄청 소량씩 나옵니다. 미녹시딜의 경우 한 번 바를 때 1mL 정도를 발라야 하는데 대략적인 양으로 파악했을 때 머리에 열심히 롤링을 해 보아도 너무 양이 소액씩 나와서 거의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정말 끊임 없이 열심히 굴렸을 때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두피에 대고 굴리는 과정에서 쇠구슬이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들기는 했고 물리적으로 롤링을 하는 과정에서 두피에 지압이 되는 느낌은 받아서 좋기는 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에는 최소한만 묻히고 두피에만 정확히 바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머리가 떡지거나 머리카락에 묻어서 스타일링이 망가지는 현상이 최소화되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도서관에서 간단히 꺼내서 바르기에는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미녹시딜 롤온 공병에 담아서 발라본 후기 :: 물파스 공병의 대체가 가능할까? 4


그런데 물파스 공병으로는 30초면 슥슥 바르고 끝날 것을 10분이나 하고 있으니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저는 집에서 바를 때는 다시 물파스 공병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다만, 필통 같은 곳에 넣어두고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심심할 때마다 슥슥 굴려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