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소니의 wf-1000x를 1년 정도 사용하면서 노이즈 캔슬링과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1년간 사용하던 소니의 wf-1000x를 중고로 팔고 다른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했었는데 너무나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경우 이전보다 소리의 음량을 훨씬 크게해서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노이즈캔슬링 장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노이즈캔슬링 그리워져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애타게 찾다가 보니 에어팟 프로아마존 에코 버즈 두개로 두 개로 나누어졌습니다.
(소니의 이어폰을 좋아했지만 wf-1000xm3은 너무 못생겨서 애초에 선택지에서 배제를 해두었습니다.... 귀에 꼽으면 프랑켄슈타인이 되는 디자인이 너무 별로야ㅠ)
그러나 에어팟의 경우는 가격이 30만원으로 아마존 에코 버즈 직구 가격의 2배 이상의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 폰과 에어팟을 연결하면 폰을 주머니에만 넣어도 연결이 끊길 정도로 연결성이 너무 안좋다고 해서 아마존 에코 버즈를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가격 및 구매처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12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15만 8천원이고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배대지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배송비를 모두 포함하면 18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점점 가성비와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매한 사이트는 큐텐이었다. 무료 배송인데다가 배대지 필요 없이 직배송도 가능하며 쿠폰을 사용할 경우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구매처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구매처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 스펙을 간단히 살펴보면


- 이어버드 크기 :  22 * 23 *24mm  
- 이어버드의 무게 : 7.6g
- 충전 케이스의 크기 57 * 77 * 29mm
-  5시간 연속 음악 재생가능 (케이스로 3번 더 완충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20시간 재생 가능)
-  2시간 완충
-  IPX4 등급의 생활방수 지원
- 알렉사 영어 음성인식 지원,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가능

이어버드의 무게는 크지도 가볍지도 않은 수준이고, 이어버드의 크기는 갤럭시 버즈보다는 살짝 커서 귀 밖으로 노출이 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 1

▲ 도착한 에코 버즈 케이스의 모습

아쉽게도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를 보았을 때의 고급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제품이 아닌 처음 보는 흑인 여성분이 메인에 대문짝만하게 박혀있습니다. 도대체 왜? 좀 고급스럽게 만들 수 없었나? 그냥 까만 상자에 아마존 로고만 박았어도 이것보단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장 케이스는 그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패스!



구성품은 본체, 충전 케이블(놀랍게도 USB C타입이 아닌 5핀 충전 케이블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설명서, 여분의 이어팁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최소 3개월 이상 사용한 뒤 찍은 것이기 때문에 약간 기스가 나있고 지저분한 모습이지만 처음 아마존 에코 버즈를 받고 열었을 때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면에 인쇄가 되어있는 아마존의 스마일 로고가 상당히 귀엽습니다.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 4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4


뒷면에는 하나의 버튼이 있는데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고 페어링 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을 꺼내지 않고도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5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 5

▲ 케이스에 담긴 아마존 에코 버즈 유닛의 모습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6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6

▲ 꺼내서 본 아마존 에코 버즈 유닛의 모습

귀에 꽂았을 때 돌출되는 부분이 유광이어서 처음에는 촌스럽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귀에 꼽으면 예쁜 디자인입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지나치게 귀 밖으로 돌출되는 것도 아니고 귀에 적당하게 딱 맞는습니다.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 7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 아마존 에코 버즈 6개월 간 사용해 본 솔직 후기 7

▲ 케이스를 끼운 모습

저는 케이스에 기스가 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별도의 케이스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케이스 구매 후기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6개월간 사용하고나서 느낀 솔직 후기는?


음질
음질에 대해서는 딱 그 가격대에 맞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많이 비교가 되는 QCY 저가형 시리즈보다는 당연히 음질이 훨씬 좋지만, 고가에 해당하는 소니의 이어폰 보다는 떨어지는 그 수준입니다. 다만, 저음이 너무 강조되어 웅웅 거리는 것이 너무 심한 단점이 있는데, 이것은 알렉사 어플의 이퀄라이저 조절을 통해 Bass를 낮추는 것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노이즈 리덕션)
약간 실망한 부분이었습니다. 몇몇 테크유튜버들의 칭찬을 보고서 구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전에 리뷰를 했었던 소니의 wf-1000x 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고 단돈 1만원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었던 qcy-l2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실험을 해 봤는데 없을 때나 켰을 때나 반복되는 저음의 소리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으로는 세계 최고인 보스의 기술이라고 하는데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아니라 '노이즈 리덕션'이라는 워딩을 사용했던데 아마 원천기술이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절약 하려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끌고 다녔습니다. 켜나 끄나 귀로 듣기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만 이어팁이 상당히 괜찮아서 차음성이 좋기 때문에 외부의 잡음을 안 들리게 해 주는 패시브 노이즈리덕션 기능은 괜찮았습니다. 이어폰을 끼는 것 자체만으로도 외부의 소음의 크기가 확연하게 줄어들기는 합니다.
아마존 에코 버지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의 대부분의 목적은 액티브노이즈캔슬링 할 거 같은데 그 기능을 기대하고 구매하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노이즈
화이트 노이즈 역시 아마존 에코 버즈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데 꾸준하게 지적되어 왔습니다. 놀랍게도 기기의 불량이 아니라 아마존 에코 버즈 이어폰 자체의 특징입니다. 휴대폰에서 음성이 재생되고 있든 재생되고 있지 않든 쉬이이이이--- 하는 소리가 기본적으로 계속 들립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화이트 노이즈 때문에 아마존 에코 버즈를 팔고 다른 이어폰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용을 했는데 확실히 음량을 낮추어 들을 때는 화이트노이즈가 매우 크게 들립니다.


알렉사 어플과의 연계
알렉사 어플을 통해 각종 설정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렉사(Alexa) 어플 설정 관련해서는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 기능
일단 디자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하지만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패스하고 다른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배터리 지속 시간은 굉장히 오래 갑니다. 상세 스펙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보다 약간 더 오래 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배터리는 잊어버릴 때쯤 한번 충전하면 됩니다. 케이스까지 포함해서 최대 20시간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에 2시간씩 듣는다고 가정해도 일주일이 지나도 배터리가 남아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오래 듣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10일에 한 번 꼴로 충전을 했습니다. 소니의 wf-1000x를 썼을 때는 사용 후 매일 충전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충전의 압박에서 벗어난 것이 상당히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알렉사 AI 기능을 지원하는데, 영어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써먹을 일이 없어서 껐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에도 인식률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밖에서도 허공에 대고 크게 말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소근소근 말해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인식이 되어 신기했습니다. 활용을 잘 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일 것 같습니다.


5개월 사용 후 느낀 총평

대만족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적응을 하면서 잘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정도 사용하고 나니까 이어폰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ㅠㅠ 마이크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오른쪽 유닛에서 삐~~~~~~~~~~소리가 굉장히 크게 지속적으로 났습니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1개월정도 더 쓰니 이제는 왼쪽 유닛에서도 노이즈캔슬링을 켜면 삐~~~~ 소리가 납니다. 이게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글에 검색해보니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지신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아예 끄고 음악을 듣고 있는데 아마존 에코 버즈의 절반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총평을 하자면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면 바로 다음 이어폰으로 구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