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 SONY WF-1000X를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 8가지 (1년 사용후기) 1



앞서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 SONY WF-1000X를 사야 하는 이유 5가지에 대해서 언급해보았다.

블루투스 이어폰 SONY WF-1000X를 사야하는 이유 5가지 (솔직 사용후기) <-링크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 이어폰이었기 때문에 일년 가까이 꾸준히 계속 쓰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연히 아쉬운 점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런 단점들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 8가지'로 알아보겠다.



1.유닛에 달려있는 버튼이 아쉽다.

WF-1000X의 왼쪽 유닛과 오른쪽 유닛에는 각각 버튼이 있다. 왼쪽 버튼을 누르면 주변소리제어 (노이즈 캔슬링)의 온 오프가 가능하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정지-재생이 되는 버튼이다. 버튼의 아쉬운 점으로 첫째, 요새 코드리스 이어폰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터치 방식이 아닌 물리 버튼인 것이다. 그래서 버튼을 누르려면 일정의 물리력 있어야 하고 귓구멍에 잘 고정해놓은 유닛이 빠진다.

둘째,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없는 것이다. 이전에 사용했던 bt-100nc의 경우에는 휴대폰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볼륨의 조절이 가능했고 심지어 이전 곡으로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그래서 시끄러운 곳에서는 볼륨을 높이고 조용한 곳에서는 볼륨을 낮추는 것이 편하게 가능했다. 그런데 wf 1000x는 볼륨 조절을 하려면 당연히 휴대폰을 꺼내서 해야하고 다음 곡으로 넘기려 해도 휴대폰을 꺼내야 하기 때문에 완전 무선 코드리스의 장점이 약간은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2.끊김현상

WF-1000X의 단점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끊김 증상이다. 길을 걷다가 뜬금 없이 오른쪽 유닛의 소리가 안 나온다.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걸으면 다시 나온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이 증상이 조금 심각해져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릴 때마다 소리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이 현상이 2.0.0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한 부분이라는데 이전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했을까 신기하다.

이제는 약간 해탈해서 오른쪽 귀에서는 소리가 안 나와도 왼쪽 유닛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언젠간 다시 연결되겠지 뭐' 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ㅋㅋ



3.동영상딜레이

내가 가장 크리티컬하게 꼽는 단점은 바로 동영상 딜레이이다. 즉, 동영상을 볼 때 영상보다 음성이 약 0.5초정도 늦게 나온다. 그래서 유튜브는 물론이고 일절 영상을 볼 수가 없다. 이것은 주가되는 왼쪽 유닛이 휴대폰으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오른쪽 유닛으로 다시 신호를 주는 이중의 과정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네 현재로서는 완벽하게 해결이 불가능하다.
다만, 이에 대해서 그나마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생각해보았는데 밑의 포스팅을 클릭하여 이동하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TIP & 후기/TIP] - SONY 소니 WF-1000X 동영상 재생시 음성 딜레이 해결방법 ←(링크)





4.배터리타임

에어팟이 한 번 충전에 5시간 이상 재생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었다. 왜냐하면 WF-1000X은 고작 3시간 연속재생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이론상 3시간이다. 실제 사용해보면 2시간 30분 정도만 사용해도 배터리가 없다고 꺼진다.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어 재생시간이 더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케이스에 넣었을 때 충전 속도가 빨라서 그나마 괜찮지만 나는 가방에 따로 유선이어폰을 하나 넣어다니는 비효율의 극치인 짓을 하고있다.



5.통화품질

WF-1000X를 이용해서 통화를 하면 상대방은 항상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냐고 물어본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가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밖에서 이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 단점 중 하나로 통화품질을 적었지만, 이것은 코드리스 이어폰의 특징이고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편에 속한다. 왜냐하면 수화구와 입이 멀리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요새 유행하는 qcy t1이나 에어팟 등 보다 통화품질은 훨씬 괜찮은 편이다.



6.프랑켄슈타인

이전에 'WF-1000X를 꼭 사야하는 이유 5가지' 포스팅에서 장점 중 하나로 유니크한 디자인을 꼽았다. 이렇게 코드리스 이어폰은 에어팟을 제외하면 모두 똑같이 생겼다. 귀에 바둑알 하나 꼽고 다니는 것 같이 생긴 외관.
그래도 그런 이어폰들은 귓구멍으로 이어폰 유닛이 많이 돌출되지는 않으나 WF-1000X는 귀 밖으로 빠져나와서 많이 돌출되어 있다. 처음에 이걸 착용했을 때는 프랑켄슈타인이냐는 놀림을 몇 번 받았었다. 돌출되지 않고 더 깔끔한 디자인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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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F-1000X 착용 후 옆에서 본 모습


게다가 그 돌출되는 부분이 페어링을 하거나 할 경우 반짝거린다.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저 돌출된 걸 끼고 거기에 불빛까지 반짝거린다면 그건 정말 가관이다.



7.케이스

배터리 케이스는 무광 블랙으로 확실히 세련된 디자인인 것은 맞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크다!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들도 이것의 절반 수준의 배터리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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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곳곳에 보이는 가슴 아픈 기스들


그것뿐아니라 기스도 무지 잘난다. 비싼 이어폰이라서 애지중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이어폰 케이스는 기스 투성이이다. 가방 안에 케이스 단품을 넣어서는 절대 안 된다. 날카로운 것에 닿는 순간 기스가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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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깍' 하고 제대로 꽂았을 때만 불이 들어온다.


또한 케이스에 유닛들을 넣어 충전하는 방식도 매우 마음에 안 든다. 유닛을 탈착 방식이 자석 방식이 아니라 클립을 확실히 눌러서 꼽아줘야 하는 방식이다. 제대로 안 꽂히면 충전이 안 된다. 문제는 제대로 꼽기가 드럽게 힘들다는 것. 그래서 무조건 빨간 불이 들어온 걸 눈으로 보고 뚜껑을 닫아야 하고 안 그러면 나중에 음악을 들으려고 꺼냈을 때 충전이 하나도 안 되어있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8.볼륨 및 기타

기타 불만족스러운 면에 대해 한줄 씩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다. 
볼륨조절이 빡세다. 겨울철 샤워할 때 냉온수 조절을 미세조정하는 것도 아니고 한칸 내리면 소리가 너무 작고 한 칸 올리면 너무 크다. 중간이 없고 극단적이다.
페어링되었을 때 불 들어오는 게 너무 싫다. 아까 단점으로 말했듯이 잘 끊겨서 페어링이 지마음대로 끊기고 다시 되고 한다. 그럴 때마다 불빛이 들어오는데 어두운 곳에 있으면 귓구녕이 반짝반짝 하는 게 정말 창피하다.



이렇게 5가지 장점과 8가지 장점을 알아보았다. 이렇게 보면 단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5가지가 8가지를 모두 상쇄할만큼 괜찮은 이어폰이기 때문에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구입할지 말지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 추천 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