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로 DIY 디퓨저 만들기 대실패 : 다이소 DIY 디퓨저 키트

집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 정말 많다. 내가 자취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습기는 오아라는 브랜드의 가습기인데, 디퓨저 가능도 있는 가습기라서 에센셜 오일을 넣으면 물과 함께 향기도 같이 뿜어지는 제품이다. 그래서 나는 기분에 따라서 매일 에센셜 오일을 바꾸어서 향을 내고는 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오일은 페퍼민트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이전에 포스팅 했던 잠이 잘 오는 peaceful sleep 에센셜 오일 등등이 있다.

[TIP & 후기/후기] - 불면증 극복! 편안한 수면과 깊은 숙면을 도와주는 에센셜 오일 추천 [나우푸드 Peaceful Sleep: sleep blend] ←(링크 클릭!)

내가 주로 사용했던 Peaceful Sleep 에센셜 오일은, 마음을 편한하게 해주고 진정을 시켜주어 잘 때 맡으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향이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항상 디퓨저 가습기에 10방울 정도를 뿌려놓고 꿀잠을 자곤 했다.

그런데 이제 봄이 되고 더이상 방 안이 건조하지 않아서 가습기를 계속 틀고 있기는 좀 그렇고 원하는 향은 계속 내고 싶어서 디퓨저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디퓨저를 DIY로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글을 읽고나서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정말 똥손이라서 망칠까봐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설명을 읽어보니 정말 3살짜리 똥손도 쉽게 할 수 있는 DIY 인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재료를 구매해서 에센셜오일로 디퓨저 만들기를 시작했다. 준비물도 정말로 간단했다.

내가 준비한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DIY 디퓨저 키트, 에센셜오일(나우푸드의 Peaceful Sleep 을 사용했다), 에탄올, 로즈힙오일 4가지로 정말 간단했다.

디퓨저를 만든 과정은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하였는데 원래는 디퓨저 베이스 오일이 있어야 하지만, 베이스 오일이 없을 경우 로즈힙오일과 같은 가벼운 오일과 소독용 에탄올을 섞어도 충분히 괜찮은 디퓨저를 만들 수 있다는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 괜히 베이스오일을 구매하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였다.

▲ 다이소에서 구매한 단돈 2,000원짜리 DIY 디퓨저 용품 키트

스틱과 용기가 한 번에 들어있어서 다른 것을 따로 추가적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 약국에서 단돈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소독용 에탄올

이거 하나 사두면 디퓨저가 아니더라고 자취방에서 쓸 일이 굉장히 많다.

▲ 나우푸드의 Peaceful Sleep 에센셜오일

위에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편안한 수면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향을 뿜어내는 에센셜 오일

▲ 가벼운 오일이면 다 된다 그래서 집에 굴러다니던 로즈힙 오일을 가져왔다.

▲ 디퓨저 만들기 전

2,000원밖에 안 되지만 스틱이 굉장히 많이 꽂혀있고 상당히 예쁘다.

▲ 공병에 로즈힙 오일을 이만큼 넣어주었다. 

오일과 에센셜 오일을 1:1 비율로 넣어주라고 하였는데, 

나는 에센셜 오일을 30방울 정도 넣을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 양을 넣어주었다

▲ 에탄올을 넣어준 모습.

다른 블로그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였다.

▲ 에탄올까지 넣어준 이후 에센셜 오일(Peaceful Sleep 에센셜 오일)을 30방울 정도 떨어뜨려준다.

▲ 그리고나서 섞어주면 디퓨저 완성!

여기까지 만들고나니 정말 뿌듯했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비싼 디퓨저를 내 손으로 만든 것이다. 후후. 

그래 나는 똥손이 아니다!! 이정도는 쉽게 할 수 있다!!!

▲ 디퓨저 덮개까지 만들어준 모습

내가 사용한 에센셜 오일은 수면시 사용할 에센셜 오일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향이 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구매한 제품의 겉 포장용기를 버리지 않고 잘라서 덮개로 사용하려고 하였다.

드디어 제조 끝!

이제 냄새만 방 안 가득 풍기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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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다려도 향기가 나지 않는다. 부랴부랴 검색을 해보니 에센셜 오일이 스틱을 타고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무려 20시간이나 기다려주었다.

▲ 기름과 에탄올이 완전 분리된 모습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향이 나기는 커녕 에센셜 오일과 에텐올은 층을 이루어 완전 분리되어 섞이지 않았고, 액체는 스틱을 전혀 타고 올라오지도 않았다. 아니겠지.. 내가 실패할 리가 없어.. 하고 이틀을 더 기다렸으나 그렇게 향기는 나지 않았다고 한다ㅠㅠ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내가 본 포스팅을 쓴 블로거가 사기꾼인가? 아니면 내가 정말 구제못할 정도의 똥손인가? 베이스 오일 대신 가벼운 오일을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로즈힙 오일을 사용했는데 이게 문제인 건가? 

나는 정말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못하고 있다. 혹시나 실패 원인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흑흑. 이렇게 돈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