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솜털 제거 :: 네슈라 오그체 실면도팩 솔직 사용 후기 (굿바이솜털팩)

저는 탈모 때문에 아보다트와 미녹시딜정을 복용한 이후에 효과를 상당히 많이 본 케이스입니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굵어졌으며 힘이 생겨서 예전보다 헤어 스타일링을 하기에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머리카락만 굵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의 다른 털도 굵어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부분의 털은 안 보이니까 상관이 없다고 쳐도, 얼굴의 솜털도 두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에 솜털이 많이 자라면 멀리서 봤을 때는 티가 안 나는 것 같지만, 썬크림을 발랐을 때 솜털 때문에 둥둥 뜨기도 하고 얼굴의 빛이 어두워 보이고 까매 보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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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기적으로 전동 면도기를 이용해서 제거를 해주고는 했는데, 완전히 깔끔하게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찾아낸 것이 바로 실면도팩이었습니다. 실면도는 말 그대로 실로 얼굴의 솜털을 면도하는 것인데, 네슈라 오그체의 실면도팩은 실면도를 한 것과 같이 필오프 팩 방식으로 얼굴의 솜털을 제거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가는 1만원 이상이었지만, 저는 11번가에서 2개에 14,420원에 구매했습니다. 1개에 7,200원꼴이었습니다.

(왜 두개나 샀어 왜!!!)

네슈라 오그체 실면도팩 판매 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얼굴에 보송보송한 솜털, 잔털을 마치 실면도한 것처럼 말끔히 제거, 매끄럽고 투명한 유리피부로 가꾸어 메이크업을 잘 받게 하고 우수한 노폐물 제거효과의 참숯이 각질, 피지,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등 노폐물까지 관리하여 작은 모공으로 가꾸어주는 팩이라고 합니다.

즉, 기존에 피지를 흡착시켜서 탈락시키는 것에 큰 효과가 있기로 알려진 참숯을 사용해서 강력한 접착력으로 피지와 함께 얼굴의 솜털도 같이 제거해준다는 것 같았습니다.

▲ 도착한 실면도팩의 모습

실면도 팩 본체와 팩을 얼굴에 바를 수 있는 브러쉬가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브러쉬는 고급 브러쉬는 아니고 상당한 싸구려입니다.

어떤 제형인지 보기 위해서 손등에 살짝 덜어보았습니다. 로션 같이 흐르는 제형이 아니고 완전 새까맣고 꾸덕꾸덕한 제형입니다.

손등에 발라보니 너무 꾸덕꾸덕해서 고르게 바르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얇게 펴바르고 난 후 10초정도 지나가 마르면서 피부가 당겨오기 시작했습니다. 효과가 좋은 것 같아서 이 때는 약간 두근두근 했습니다. 

실면도팩 하는 방법

세안 후 적당량을 덜어 눈과 입 주위를 제외한 얼굴 전면에 골고루 펴바른 후 완전히 건조되면 아래에서부터 위로 떼어내면 됩니다.

연약한 피부는 에센스 등을 바른 후 사용하고 팩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떼어내야 합니다.

▲ 볼에 발라 본 모습

브러쉬로 바르라고 브러쉬가 들어있었는데, 브러쉬로 바르면 절대 안 발립니다. 애초에 싸구려 브러쉬였기 때문에 브러쉬가 팩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팩을 다 닦아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장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으로 발랐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로션 재질이 아니고 매우매우 꾸덕꾸덕한 제형이어서 잘 바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어느 정도의 두께로 발라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아서 계속 얹어주었는데도 하얀 부분이 보일 정도로 균일하게 바르기가 어려운 점이 아쉬웠습니다.

위의 사진에 군데군데 하얀 색이 있는 부분은 아무리 덧발라도 덧바름과 동시에 닦여나가서 하얀 것입니다ㅠㅠ

▲ 턱쪽에 바른 모습

굉장히 많은 양을 턱쪽에 얹었더니 매우 두껍게 발렸고 하얀 부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연 결과는?

약 20분 이상을 팩이 완전히 바를 때 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팩이 마르면서 모공을 조여주는 것인지 피부가 약간 당겨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좋은 당김이어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이제 두근두근하면서 뗄 일만 남은 차례! 설명대로 아래에서 위로 매우 천천히 뗐습니다. 과연 결과는?

우선 아무리 살살 뜯어보았지만 잘 뜯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러 번 덧 발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너무 잘 안 떼어지고 구석구석 까맣게 물들어있어서 결국 다시 클렌징폼으로 세수를 한 번 더 했어야 했습니다.

솜털 제거 측면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솜털이 거의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니 수천개의 솜털 중에서 약하게 붙어있던 두 세개 정도만 뽑혀져 나온 것 같습니다. 애초에 털을 뿌리까지 뽑는다는 것은 상당히 큰 힘과 자극이 필요한 것인데 이걸 팩만으로 가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기들을 찾아보니 다른 분들은 이 팩으로 솜털을 잘 제거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제 솜털이 조금은 더 억센 것 같기도 합니다ㅠㅠ 사실 솜털 제거를 위해 산 팩인데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사진 중간중간에서 보이듯이 하얀 피지 큰 것들이 잘 뽑혔습니다. 주기적으로 피지제거를 해서 피지가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남은 피지들을 아주 깔끔하게 잘 뽑아준 것 같아서 피지제거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피부결 정돈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비해 피부가 확실히 보들보들해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솜털 제거를 위해 이 팩을 산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크게 아쉬움을 준 팩이었습니다. 배송비 절약하려고 2개나 산 것이 약간 후회됩니다. 남은 것은 그냥 피지 제거팩으로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했던 방법처럼 전동 제모기로 털을 자르는 방식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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