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이전에 구글의 타임타이머를 어플로 만들어 낸 MOD의 Time Timer 어플에 대해서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내 소개글을 보고 어플을 사용하시는 것 같았다.



나도 거의 1년 동안 MOD Time Timer어플을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사실 시간의 흐름이 휴대폰 액정 상에만 존재한다는 한계 때문에 직관성이 떨어지고 계속 휴대폰을 만져야만 한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었다. 그렇다고 타임 타이머 구글 버전을 사자니 시계 하나의 5만원을 주고 산다는 것이 미친짓이 아닐까 해서 크게 망설였었다.

그러던 와중에 네이버에 검색을 해서 1만원 초반대의 매우 저렴한 버전의 타임타이머를 찾아서 바로 구매를 해보았다.

타임타이머 구매창

네이버에서 구매한 저렴한 타임타이머는 배송비까지 15,400원으로 구글의 타임타이머 보다 가격은 3배 이상 저렴했다.
정식 명칭은 <Upoint 타이머>라고 한다.




타임타이머 앞면

▲ 도착한 타임타이머 스탑워치의 모습

크기는 7.5 x 7.5 x 4.5 cm로 생각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타임타이머였다. 여러 색상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가장 눈에 잘 띄는 빨간색으로 선택을 했다.

타임타이머 뒷면

▲ UPOINT 타임타이머 뒷면의 모습

뒷면의 모습은 상당히 심플하고 다른 버튼이라든지 다른 디자인은 없고 깔끔하게 되어있다. 
밑부분에는 건전지를 넣는 곳을 열 수 있는데 이곳을 열면 두 개의 스위치가 나온다.
건전지는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간다.

타임타이머 건전지


두 개의 스위치는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데 
왼쪽의 스위치는 알람을 울리는 횟수를 설정할 수 있다. '3'쪽으로 두번 알람이 세 번 울리고 '60'쪽으로 두면 60번이 울린다.
오른쪽의 스위치는 알람의 음량을 설정할 수 있다. 왼쪽에 놓으면 작은 알람 소리의 크기, 오른쪽 놓으면 큰 알람 소리의 크기이다.

그러나 의미가 없는 것이 알람소리를 작게 설정했다고 해도 매우 크다. 공부하거나 조용한 환경에 있을 때 알람이 울리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이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는 아예 사용할 수는 없다.


기능 및 사용방법은?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방법은 구글의 타임타이머와 동일했다.
태엽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원하는 시간을 1분~60분으로 맞출 수 있다. 

타임타이머 사용방법



그러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빨간색 부분이 점점 줄어들면서 0에 가까워진다. 이런 시각적 효과가 자극을 주어 업무와 공부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빨간색 부분이 점점 줄어서 0에 도달하면 알람이 울리게 된다.


타임타이머 사용방법 두번째



장점은?

1. 굉장히 직관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플로도 타임타이머를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런데 타임타이머의 핵심은 '직관성'이다. 즉 시간이 흘러가는 것과 시간이 남은 것이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이 심리적 압박을 주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 점 때문에 어플의 타임타이머는 직관성이 떨어져서 심리적 압박이 적었는데 실물 시계를 활용하니 타임타이머를 제대로 사용하는 기분이 든다.

2. 가격이 저렴하고 직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
1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글 타임타이머의 1/3 가격이며, 직구가 아닌 국내 판매페이지이기 때문에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3. 무게가 매우 가볍고 크기가 아담하다.
가로세로 7.5 cm로 큰 크기는 아니고,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1. 알람소리를 끌 수가 없다.
스위치를 통해서 알람소리를 작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작게 조정한 소리가 정말 너무 크다. 앞에 얘기를 했듯이 집중하고 있다가 알람소리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 소리 때문에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도서관에서는 여전히 어플을 사용중이다), 카페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눈치가 보이는 그 정도의 음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Time Timer 스탑워치를 공부용도로 구매하는 것일텐데 알람소리를 끄는 기능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아쉽다.
(구매 후기를 보니 뒷판을 열어서 알람 소리를 내는 선을 잘라서 소리를 껐다는 분도 계신데 너무 모험인 것 같아서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2. 마감이 견고하지는 않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시계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마감이 너무 싸구려틱 하고 저렴한 장난감 같다. 특히 시계의 전면부 투명 프라스틱이 너무 싼티가 나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이걸 관상용으로 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3. 초침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건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상당히 큰 소리로 들린다. 특히, 나는 대부분의 경우 공부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째깍째깍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다른 백색소음을 틀어서 묻어버리는 편이다.


이렇게 단점을 나열했지만 장점들 특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것 같다. 집중력이 필요하거나 높은 시간 효율성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극단까지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강력 추천하고 싶다. 특히,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생활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타임타이머만한 제품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