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를 도와주는 시계인 Time timer.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 제이크 냅이 애용한다고 알려져 요새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고시생이나 수험생의 경우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해 스탑워치를 이용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탑워치를 이용한 효과적인 시간관리에 성공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왜냐하면 스탑워치는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MOD의 time timer '직관성'을 극대화 한 스탑워치라고 볼 수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 빨간색으로 정말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 MOD의 타임타이머(TIME TIMER)
이렇게 생긴 타이머이다. 분침을 돌리면 빨간색만큼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시간이 가면서 빨간색이 점점 사라진다. 그래서 심적으로 급박함의 자극을 받게 되고 그에 따라서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 Mod의 Time Timer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한다고 하면 배송비 포함해서 4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고, 해외 아마존에서 직구를 한다고 해도 3만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는 건 잘 알겠다. 그런데 저 시계 하나에 4만원이 넘는 건 인간적으로 너무 비싼 것 같아서 도저히 살 엄두가 안 난다. 특히나 직장인의 경우에는 몰라도 고시생이나 수험생의 경우에는 한 푼이 아쉽기 때문이다.
▲ TEFAL의 타임 타이머
사실 이와 저렴한 대체재가 있기는 하다. 테팔에서 나오는 Time timer인데, 원래는 주방용으로 조리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테팔의 타임 타이머는 mod보다 훨씬 저렴한 1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가운데 테팔 마크가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는 것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는 싫었다(.....) 나처럼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은 테팔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TIME TIMER 어플 <Visual Timer - Countdown>
그래서 실물정도의 효과는 아니지만 실물 타이머의 기능을 최대한 대체한 제품을 찾았다.
바로 [Visual Timer - countdown] 어플이다.
어플을 켜자마자 딱 드는 생각은 '심플하다'이다. MOD의 time timer가 심플함과 직관성으로 인기를 얻은 만큼 장점을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다.
메인 메뉴에는 큼지막한 시계와 재생버튼 설정창 테스크버튼만이 존재한다. 잡다한 것은 모두 없애버린 것이다. 사용 방법 또한 실물의 TIME TIMER와 똑같이 굉장히 직관적이다.
▲ 시계가 있는 메인화면의 모습
Mod의 time timer와 사용 방법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손가락으로 드래그해서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준 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재생이 시작된다. 시간은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짧은 업무를 주로 하는 경우에는 초시계 단위로 60초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빨간 색 부분이 줄어들고 설정한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 설정창 1
설정 자체도 심플 그 자체이다. 필요 없는 기능은 모두 빼버리고 정말 필요한 기능만 담겨있다.
Direction.
시계의 진행 방향 설정
위에 올린 Mod의 TIME TIMER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방향이 시계 방향이 아니라 반시계방향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시계방향의 시계에 익숙하다면 방향을 Clockwise로 바꾸어 시계방향으로 시간을 흐르게 할 수 있다.
Show initial time
이 기능은 위의 사진에서 나와있듯이 시작한 시간을 표기해주는 것이다. 빨간 테두리로 자취가 남는 것처럼 남게 해주는 기능이다
Keeps screen on
화면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있게 해주는 설정이다. 업무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시간을 계속 켜두어 압박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이 기능을 켜놓아야 화면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
나는 이 설정을 켜놓고 사용하지만 아쉽게도 화면이 계속 켜져있으므로 배터리가 조금 빨리 달기는 한다.
▲ 설정창 2
알람 설정
알람을 설정하여 원하는 벨소리로 바꿀 수도 있고 음량, 진동소리까지 켜고 끌 수 있다. 나는 독서실이나 도서관 등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리 모든 알람을 끄고 사용한다.
테마
나는 어떤 어플을 사용하든지 다크모드, 어둠모드를 선호한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눈에 더 편한 기분이 들고 밤에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어플에도 다크모드가 있는 것이 매우 반가웠다. 다크모드를 켠 시계 메인 화면은 아래 사진과 같다.
▲ 다크모드 테마를 켠 Visual Timer 메인의 모습
이렇게 어플에 대한 소개를 매우 간단하고 짧게 끝내보았다. 간단한 어플이지만 활용도는 매우 무궁무진하다. 매우 간단하게는 알람을 맞추어 라면 끓이는 시간을 맞추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도 있지만 TIME TIMER가 가장 빛을 발할 때는 '시간이 정해진 업무'를 할 때이다.
공부나 업무를 주어진 시간 안에 해야 하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특히 시험기간이면 그 필요성은 더더욱 커진다. 나는 의지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5분 공부하고 5분 스마트폰질 하고 5분 공부하고 또 5분 스마트폰질하고.. 이런 습관을 끊을 수가 없었다. 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때에도 이런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데드라인을 넘겨버리곤 했다.
나의 이런 습관은 한 달 전 TIME TIMER어플인 VISUAL TIMER를 사용한 후 약간은 고쳐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30분을 맞추어 놓고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그 기간만은 휴대폰을 만지지 말자고 약속을 해보는 것이다. 에이 그게 지켜질까? 싶지만 직관성의 힘은 대단하다. 빨간색 초침이 시시각각 줄어드는 것을 보면 본능적으로 심적으로 압박이 가해지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완전 무료어플이기 때문에 수험생, 고시생, 직장인 등에게 속는셈 치고 한 번 사용해보라고 강력히 추천해보고 싶다. 평소보다 집중력이 3배 4배로 증가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을 한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실물 타임타이머를 구매해보았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