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도시괴담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각종 커뮤니티들의 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들을 읽었다. 상하차 알바를 하다가 한시간만에 도망을 왔다느니, 상하차 알바를 하면 일급보다 병원비로 더 많이 나간다느니, 상하차 알바 하루를 하고 3일을 앓아누웠다느니 하는 후기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예전부터 과연 사실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하루 단위로 근무를 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 급여가 나온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원하는 요일마다 골라서 시간이 될 때마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이 필요함 + 상하차 알바에 대한 궁금함의 시너지를 참지 못하고 상하차 알바 경험을 해보기로 결정을 했다.
알바몬에 검색을 하면 정말 수도없이 많은 상하차 알바가 나온다. 대부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혹은 오전 7시까지 새벽에 하는 근무이며 대략 12시간 정도를 근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하차 알바는 사당, 천호 같은 집결지에 모여서 경기도(곤지암, 이천 등지)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나는 그 이동시간도 매우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구로구 가산동에 있는 한진택배 상하차 알바를 선택했다.
근무지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내리면 단 5분 거리이고, 집에서는 버스 한방에 40분 정도가 걸린다.
또한 알바몬 구직 문구에 '타택배와는 다르게 홈쇼핑위주 소형 물품'이라고 명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면서 문자로 지원서를 넣었고 바로 출근 공지문자가 왔다.
내가 지원한 야간 시간대는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12시간 일하는 것이었다.
다만 첫 근무자는 5시 30분까지 도착을 해서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첫날이니까 지각을 하지 않고자 4시에 집에서 나와 5시경에 도착을 했다. 이때부터 정말 지긋지긋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 1층 근무자 대기실의 모습. 아무도 없다
건물로 들어가면 1층에 알바대기실 같은 곳이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찌린내 같은 땀냄새가 코를 찔러서 힘들었다ㅜㅠ 냄새 맡자마자 큰 현타가 오긴 했다ㅋㅋㅋ곧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5시에 도착했는데 정말 아무도 없어서 5시 30분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면서 기다렸다. 5시 30분이 되자 나같이 처음 온 근무자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날 첫 근무자는 나 포함 4명이었다.
5시 30분 정각이 되자 처음 온 근로자들을 앞으로 불러서 출석체크를 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끝나고 나니 32분이 되고 이제 안전교육을 받는가 싶었는데 안전교육이 아니라 '일하다가 도중에 집에 몰래 가지 마라', '7시 근무 끝이 아니라 연장이 높은 확률로 있다. 지난 주에는 4시간 연장을 했다' 라는 교육을 3분만에 끝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 도망가면 도중에 도망가지 말라는 걸 안전교육으로 할지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근무자들이 오는 6시까지 기다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안전교육을 안 할 거면 왜 빨리 오라고 한 거야...ㅠㅠ
6시에 다른근무자들이 와서 출석체크를 하기 시작하지만 기다림은 역시나 끝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면 집결지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에 삼삼오오 모여서 근무 시작 시간을 기다린다. 오래 근무한 근무자들은 다들 친분이 있는 듯 직원들과도 친해보였지만 혼자 왔던 나는 혼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집합은 6시 50분 경에 되었다. 나 여기 온 지 2시간 됐는데 이제 근무 시작하는 거 실화인가..? 근무 시작하기 전의 대기시스템이 정말 역대급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비효율적이라니 물론 당연히도 대기하는 시간은 시급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돈이라도 벌게 기다리는 시간에 일을 시켜줬으면 할 정도였다.
6시 50분이 되면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이것 저것 안내를 하기 시작한다. 오늘 작업량이 어느 정도인지, 할 일이 어느 정도인지 확성기에 대고 앞에 서신 분이 말씀해주시는데 컨베이어벨트 수십대가 미친듯이 돌아가기 때문에 정말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처음 온 사람은 오른쪽으로 빠져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라고 한다. 멀뚱멀뚱하게 서있으면 기존에 일하시는 분들이 신입에게 컨택을 한다. 사수가 신입을 간택하는 그림이 나온다. 즉, 사수와 신입의 관계가 되어 1:1로 팀을 이루어서 일을 하는 것인데 사수가 신입을 보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나는 다행히도 좋은 사수분께서 똘망똘망하게 생겼다고 데려가주셨다.
근무 하는 곳 안으로 들어가면 셀 수 없이 많은 컨베이어벨트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고 사람들은 트럭에 화물을 싣거나 내리거나 하고 있었다. 업무의 종류에는
엄청나게 큰 트럭에 화물을 싣는 것을 상차,
트럭에 가득찬 화물을 꺼내는 것을 하차,
화물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분류 라고 불러서 업무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는 것 같았다.
이런 세 가지 작업이 각각의 지역별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동부산, 전주, 경남 이런 식으로 지역별로 컨베이어벨트가 다른데 각각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상하차 작업이 각각 이루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분류가 가장 쉽고 그다음이 하차이고 상차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았다. 분류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쓱쓱 밀기만 하면 되고 하차는 그냥 트럭의 물건을 컨베이어벨트에 실으면 되는데 상차는 바코드도 찍고 심지어 테트리스까지 해야 한다)
내가 하게 된 작업은 상차작업이다. 지역별로 코드가 있는데 예를 들어 403,406이 씌여진 택배는 경기권으로 가는 등 분류가 매우 체계적으로 되어있다. 2층에서는 분류 작업이 이루어져서 각각의 컨베이어 벨트에 다른 그 지역으로 갈 물품들을 내려준다. 나는 밑에서 컨베이어벨트에서 내려오는 택배 물품들을 보고 차 안에 실어야 하는 물건들은 상차를 하고 밖에 쌓아야 하는 물건들은 밖에 쌓았다. 나의 사수분은 내려오는 물건들의 바코드를 찍고 분류하는 작업을 하셨는데 나는 1시간 정도 근무를 한 후 바코드 기계 사용법을 배워서 나도 바코드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오후 7시에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는 굉장히 여유로운 시간이 이어졌다. 12시 30분쯤에 저녁을 먹는다고 했는데 내가 맡은 지역의 경우는 배송될 물건이 크게 많지 않았는지 다른 컨베이어벨트와는 다르게 위에서 내려오는 물건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유를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일이 너무 없어도 멀뚱히 서있는 게 민망하다. 일이 너무 없어 보이면 다른 라인으로 차출이 되어 바쁜척 하는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을 근무 1시간만에 느꼈다).
내가 상하차를 하러 간 날이 추석 전 주였기 때문에 설 선물세트 위주로 물건이 내려왔다. 다행히도 한우와 같은 가벼운 물건들이었고 가끔씩 20kg쌀이 내려오는 정도? 여어 그나마 참을만했다.
그렇게 오후 11시 정도까지 그렇게 내려오는 물건을 차곡차곡 트럭 안에다가 쌓으면서 시간이 그럭저럭 잘 흘러가는듯 했다. 그런데 자정쯔음이 되자 헬게이트가 열렸다. 위에서 정말 정신없이 물건이 내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건이 랜덤하게 내려오는 게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에서 끊임 없이 내려온다. 이 물건들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는데 내가 맡은 라인의 컨베이어벨트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벨트가 작동이 중단된다. 정말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 2시간 정도 정말 눈물 쏙빠지게 물건이 내려왔다. 내려오는 물건 족족 바코드 찍고 상품을 분류해서 밖에 쌓거나 트럭 안으로 들여보내거나 하는 일을 허리를 펼 새도 없이 했다. 진짜 물건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처리할 수 없을 때에는 옆의 라인에서 지원을 와주어서 일처리를 도와주시도 했다. 옆 라인에서 지원와주시는 분은 몽골분이셨는데 굉장히 감사했다.
이 시기 갑자기 물건이 많아져서 그런지 식사도 새벽 1시 30분에 했다.
식사는 그냥 개별적으로 하러 가는 것인데 10층으로 올라가면 꽤 넓은 식당이 있다. 거기에서 줄서서 밥을 받아서 먹으면 된다. 내가 간 날의 메뉴는 마파두부였다. 사실 일을 열심히 한 후여서 허기가 졌음에도 밥의 절반 이상을 남겼다... 맛에 대해서는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이게 4000원이라니.. 차라리 현금으로 주시면 편의점에서 사먹을게요ㅠㅠ
내가 간 날의 식단 사진이다. 이상한 하얀 무 생채도 있었는데 내 식판위에 올려놓고 싶지도 않아서 패스를 했다.
다른 근무자분들은 신기하게도 밥을 산더미처럼 받고나서 5분만에 해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저녁시간은 1시간이 주어진다. 보통 15분정도면 식사를 끝내고 각자 알아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밥을 먹고 1층으로 내려가니 아르바이트 대기실 의자를 몇 명이 모두 다 차지하고 자고 있었다. 나는 앉을 곳을 찾아 밖에 나가서 앉아있었다. 휴게할 수 있는 곳곳에 자판기가 있는데 나는 현금을 가져가지 않아서 부럽게 바라보기만 했다. 다음에 만약에 알바를 가게된다면 현금을 꼭 챙기리라 마음을 먹었다.
▲ 새벽 2시, 1층 입구에서 쉬는 알바생들
1시간이 지나면 칼같이 종소리가 울리고 미리 지정해둔 곳에서 조회를 한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라인으로 들어가서 하던 업무를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종이 치고 얼마 뒤에 바로 컨베이어 벨트가 돌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물품들을 모두 처리해서 그런지 새벽3시까지는 나름 여유로웠던 것 같다. 사수분과 이것저것 얘기도 했다. 도중 옆 라인에서 물품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지원을 가서 도와주기도 했다. 옆라인은 물건이 너무 쏟아져내리는 바람에 컨베이어벨트가 한 번 정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새벽 3시경에 또다시 헬게이트가 열렸다.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쏟아져내리는 것이다. 이 때의 헬게이트는 1시간 정도 지속이 됐는데 짬이 약간 높은 것 같은 직원이 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아니 그럴시간에 좀 도와주든가...다른 후기에서도 모두 마찬가지인데 여기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근무자에 대한 예의나 대우가 전혀 없다. 기본적인 호칭이 '야', '너' 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이 먹은 초짜 근무자라도 '야, 너 여기로 와서 이거 옮겨.' 라는 식으로 명령을 한다. 진짜 편견을 안 가지려고 해도 안 가질 수가 없었따.
이 떄는 엄청 친절하시던 사수분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셨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업무가 미친듯이 몰려드는 와중에 처음 근무자인 내가 얼마나 답답하셨겠는가.. 이 때는 정말 미친듯이 물건을 옮기던 기억밖에 없다.
그렇게 새벽 4시가 되면 다시 또 여유로워지기 시작하고 새벽 6시까지는 간간히 내려오는 물건들을 트럭 안에 테트리스 하듯이 차곡차곡 쌓았다. 트럭 안에서 물건을 쌓는 일은 내가 아닌 다른 몽골 근무자 분이 해주셨는데 물건을 잘못 쌓는 바람에 와르르르르 무너져서 처음부터 다시 쌓은 적도 있었다. 이 때 정말 아찔했다ㅠㅠ
이제 6시가 되면 위에서 내려오는 물건이 줄어들고 뭔가 마무리가 되는 분위기로 바뀐다. 사수분께서는 다행히 오늘은 연장근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사실 연장하면 돈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연장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6시가 되니 집에 가고싶은 생각 뿐이었다ㅠㅠ 지난 주에는 오후 2시까지 연장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밥 새벽에 한 끼주고 17시간 근무 실화냐고.. 그런 와중에도 잠시 쉬고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근무를 한 분도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6시 20분정도부터 청소를 해야 한다. 트럭 근처의 쓰레기들과 컨베이어벨트의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데, 쓰레받기랑 빗자루의 양이 충분하지는 않아서 몇명만 밀하고 몇명은 뻘하게 돌아다닌다. 나는 후자여서 조금 민망했지만 이떄는 몸의 힘이 하나도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 여유도 없었다.
6시 40분정도 되면 청소가 마감되고 아까 말했던 그 싸XX 없는 직원이 알바생들을 부른다. ' 야 너네 다 이리로 와! 다 이리로 오라고!!' 짜증이 항상 기본탑재되신 분.. 그렇게 알바생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끌려가서 트럭 하나에서 내려오는 물건을 모두 하차하여 밖에 쌓았다. 여럿이서 하니 엄청 많은 양의 물건이 상당히 빠르게 끝났다.
택배 기사들이 택배 물건을 소중히 하지 않고 던지는 것에 대해 평소에 불만이 정말 많았는데, 상하차 한 번 해보면 알 수 있다. '아 물건을 던지지 않고서는 일을 절대 할 수가 없구나...'
이렇게 7시가 되니 칼같이 끝났다. 아까 조회했던 곳에 모두 모여 줄을 서서 조회를 하고, 자신의 이름 옆에 싸인을 하고 집에 가면 모두 끝이다!!! 이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끝나자마자 편의점으로 가서 파워에이드 두 병을 사서 쉴 틈 없이 꿀꺽꿀꺽 모두 마셨다. 버스를 타자마자 정신을 잃고 잠에 들어서 40분 뒤에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오후 3시 경에 바로 11만 7천원이 입금이 칼같이 됐다. 정말 힘들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
총정리를 해보자면
저녁시간 1시간
근무시간 11시간
대기시간 1시간 30분 (첫 근무가 아니라면 대기시간 1시간)
(이동시간 2시간)
시급 11만 7천원
근무시간만 따진다면 시급은 약 1만원이다. 새벽에 12시간 동안 하는 근무인데다가 상당히 몸이 고된 업무인 점을 생각하면 시급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급이 15,000원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특히 대기시간이 1시간 30분 있다는 점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내 경우에는 이동시간이 2시간이었기 때문에 총 14시간 30분을 택배 상하차를 위해 썼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간당 약 8000원 정도라고 나만의 계산법으로 계산을 해보았다.
근무시간 11시간 중
3시간은 헬게이트 2시간은 그럭저럭 6시간은 약간 여유로운 시간정도여서 이야기를 들은 대로 너무너무너무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추석 직전에 근무를 했던 것을 고려하면 평소에는 이것보다 업무강도가 더 낮을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살면서 하루만에 택배가 오는 것,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이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수많은 택배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갈아서 이뤄낸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정말 고맙게 택배를 받아야지!!
택배 상하차를 하려는 분들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1.
반드시 편한신발 필수. 알바몬 근무 설명에는 휴식시간이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저녁시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휴식시간이 없다. 알아서 눈치껏 쉬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일이 없어 여유롭다고 해도 그냥 편하게 앉아서 쉬는 것은 안 된다. 다리가 너무 아플 때 잠깐잠깐 앉았다가 일어나는 정도만 눈치가 안 보였다. 대단하게도 사수분은 단 한번도 앉지 않으셨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정말 빡세게 쉬어두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쿠션 좋고 푹신푹신한 신발이 필수이다. 나는 반스 신발을 신고가서 발바닥이 아파서 죽을 뻔했다.
2.
물통 꼭 들고가기. 정수기는 있는데 종이컵이 없다. 공용 물그릇이 하나 있어서 물을 떠먹는데 사실 조금 꺼림직해서 떠먹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물병하나 챙기면 좋을 것 같다.
3.
물품 보관함이 없어서 귀중품은 들고가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카드지갑과 휴대폰만 달랑 들고 갔다.
4.자판기에서 음료수나 커피를 뽑아먹으려면 동전이나 지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는 현금을 가져가지 않아서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먹는 분들이 너무 부러웠다.
5.인생에 한 번 정도는 상하차 알바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진심!
+ 다음에 가게 된다면 페브리즈를 가져갈 것 같다. 가서 근무를 할 떄는 형광색 조끼를 입는데 정말 땀냄새가 말도 못하게 심하다. 아마 세탁을 안 하는듯? 특히 윗통을 아예 벗고 조끼만 입는 분들도 있어서 그분들의 땀이 조끼에 고스란히 묻는 것이고 다른 근무자가 그걸 입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