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나는 지난 4년 간 KT 통신사에서 선택약정을 걸고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KT 엠모바일(M Mobile)에서 지금 셀프개통을 하면 평생동안 매달 요금의 2,2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한다고 해도 요금도 저렴한 편.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알뜰폴으로 옮기려고 마음을 먹었다.
셀프 개통이란 상담사를 거치지 않고, 유심을 직접 구매하여 직접 인터넷을 통해서 개통을 신청하는 것이다. KT 엠모바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그런데 첫단계부터 X 같았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하세요! 라고 되어있었으나 세븐일레븐 약 10군데를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군데도 KT 엠모바일의 유심을 판매하지 않았다. 그럴 거면 도대체 왜 써놓는 건지...?

처음부터 올라오는 화를 참고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유심 구매 신청을 했다. 
NFC가 없는 USIM의 경우는 6,600원, NFC 기능이 탑재된 USIM의 경우는 8,800원이다. 나는 삼성페이와 각종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후자를 선택해서 주문을 했다. 

분명 당일 발송, 익일 배송이라고 했지만 속 터져 죽기 직전인 딱 1주일이 걸려서 유심이 도착했다. 

매달 2,2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9월 23일까지였기 때문에 운 좋게도(?) 3일 직전에 받은 것이다. 나는 사실 진짜로 운이 좋은 편인데 유심 판매페이지 고객센터 문의사항을 살펴보면 9월 1일에 주문했는데 약 3주간 유심을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배송 지연이 2주는 기본인 것 같았다. 

정말 시작부터 쓰기 싫은 알뜰폰 통신사 KT였다.



역대급 최악의 알뜰폰 KT 엠모바일 개통 시도 후기. 최악 of 최악이다 1

▲ 배송이 안 돼서 난리난 USIM 판매 페이지




휴, 그래도 나는배송이 왔으니 두근두근 하면서 유심을 뜯어봤다.
??????????????????????????????????????????????????????? 그런데??????????????

역대급 최악의 알뜰폰 KT 엠모바일 개통 시도 후기. 최악 of 최악이다2


UISM 카드 하단에 명확하게 써있는 문구
'본 USIM카드는 통신기능만 지원합니다. (USIM 부가서비스 및 NFC 교통, 금융 기능 제외입니다)'
장난하냐? 나는 2,200원 더 주고 NFC 기능이 있는 유심을 주문했는데 NFC 기능이 없는 유심을 보낸 것이다. 일주일간의 기다림 끝에 KT M모바일은 나한테 똥을 줬다. 씨X 
요금 할인 이벤트도 단 3일이 남은 상황. 이때부터 확실히 KT 엠모바일에 정이 완전히 떨어졌다.



나는 그래서 결제 페이지에 있는 상품문의 란에 문의를 넣었는데 성의 없는 복붙 답변이 도착한다. 복붙 답변할 거면 인터넷 고객센터는 왜 운영해? 그냥 전화 고객센터만 운영하지?




그냥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란다ㅋㅋㅋ
뭐 어쩌겠어. 짜증난 내가 전화 해야지 하고서 전화 연결을 시도하는데, 단 한 번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  고객센터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역대급 최악의 알뜰폰 KT 엠모바일 개통 시도 후기. 최악 of 최악이다3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48번의 통화시도를 정말 하루 종일 했다. 아침부터 고객센터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정말 끊임 없이. 그런데 단 한번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문의남기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라고 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전화는 절대 안 받고?? 장난하나 진짜. 상담원이 딱 한 명인 건 아니지? 아무리 구멍가게라도 이정도일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사실 KT 엠모바일이 알뜰폰 중에서는 규모가 그나마 큰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알뜰폰은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다. 개판 오브 개판.


그리고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가 되지 않는다며 문의를 남겼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답글이 달린다.

역대급 최악의 알뜰폰 KT 엠모바일 개통 시도 후기. 최악 of 최악이다 4



재발송을 해주겠단다. 아니 장난하니?지금 고객센터 Q&A에도 배송이 3주째 안 돼서 문의 남겨놓은 글이 많은데 내가 뭘 믿고 너네한테 재발송을 받아?
화가 나는 속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바로 환불신청을 하고 택배 수거 요청을 넣었다. 얘네 하는 꼬라지로 보면 택배 수거도 한 세월, 환불 절차도 한 세월이 걸릴텐데

심지어 토요일이라고 고객센터 통화 연결을 아예 막아놓았다. 이벤트를 열 능력이 없으면 이벤트를 열지 않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해서 이벤트 이틀전임에도 불구하고 배송을 받지 못한 고객이 셀 수 없이 많다면 토요일이라고 해도 일은 하고 소통은 해야 되는 거 아니니?

나는 KT 엠모바일에서 일주일 동안 평생 받을 스트레스 모두 받고 다시는 KT 엠모바일과 알뜰폰을 거들떠도 안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