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모재성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7일차후기 샴푸하기, 약 복용하기, 소독하기 0

 

1편인 모발이식 수술 상담투어와, 2편인 모발이식 당일날 편을 보고오시면 더 좋습니다!

(제 돈 내고 제가 받은 수술이지만, 의료법 때문에 병원의 이름을 게시할 수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이 드디어!!! 어느새 모발이식 한 지 10일째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집에서 쉬면서 매일매일 후기 작성해보려고 했는데 별 거 아닌거지만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더라구요

모발이식 하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볼 때 직후 사진 후기만 있고 관리 후기는 없어서 수술 하게되면 수술을 할 사람들을 위해서 꼭꼭꼭 후기를 쓰려고 했었는데 하고 나니까 저도 사람인지라서 결심이 달라지게 됩니다ㅠㅠ

그리고 또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까 하루에 30번도 넘게 들어가던 대다모 홈페이지에도 안 들어가게 되는 게 참 신기하네요 이제 모발이식 정보는 알만큼 알고 있고 수술도 끝났으니 흥미가 크게 떨어진 탓일 것 같습니다.

 

 

수술 7일차 사진들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후기 7일차1

▲ 모발이식 7일차의 후두부

 

제가 뒤쪽에도 머리숱이 많은 편이 아니라 하얀 부분이 많습니다 다른 분들은 까맣던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평균보다는 뒷머리의 양이 많다고 해주시긴 하셨습니다.) 사실 7일이면 웬만큼 자랄만큼 자란 것인데도 하얗습니다. 다행히도 빨간 기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정도면 반삭을 한다해도 잘 모를 정도가 되었어요. 생각보다 후두부는 빠르게 회복합니다.

반삭을 했을 때 완전히 티가 안 나려면 2주는 넘어야 자연스러워질 거 같습니다. 전 위의 머리로 가리고 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하실 분은 뒷머리를 조금 많이 기르셔야 저게 가려지고 커버가 될 겁니다. 뒷머리의 윗부분이 길다면 확실히 커버됩니다. 대신 바람 불면ㅠㅠㅠ 속 머리가 보이기는 합니다ㅠㅠ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후기 7일차2

▲ 7일차의 M자 이식모 부위

 

 

이 사진은 오른쪽 엠자 부위의 이식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제 머리이지만 은근히 징그러워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엠자 부분에 딱지가 완전 내려앉은 모습입니다. 3~4일이 지나면 딱지가 많이 생깁니다. 딱지뿐만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하얀색으로 비듬이나 각질 같은 것도 있어서 약간 징그럽기도 합니다. 답답한 마음도 들구요. 사실 크게 신경 쓸 사항은 아니고 당연히 생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후기 7일차3

▲ 모발이식 7일차의 앞머리 부분

 

이렇게만 보기에는 밀도가 조금 아쉬워 보이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머리 부분이 휑한 편이라서 조금 더 밀도가 높았으면 했고, 앞머리에 기존 모 사이사이에도 심어주시길 바랐는데 이정도 밀도로만 심어졌습니다. 헤어 라인만이 아니라 사이사이도 심어주기는 하셨는데 아직은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생착기와 암흑기가 끝나고 머리가 자라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수술 당일이 0일차이고, 수술 다음날부터 1일차가 시작됩니다.

 

 

 

 

0일차-1일차에는 

이식 부위에 손을 대면 안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물도 대면 안 돼서 세수 할 때도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얼굴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어푸어푸 세수하다가 실수로 건들기라도 하면 그 날 하루종일 불안합니다. 내 소중한 모낭낭이 떨어져버린 것은 아닐까ㅠㅠ 이러면서. 저도 사실 1일차 밤에 병원 입원실에 있을 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다가 만져서 그날 밤 내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1일차에는 

병원에서 식염수로 흘려서 소독만 해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앞머리가 매우 떡지고 추한 모습입니다. 앞머리나 뒷머리는 감겨주지 않습니다. 물론 캡모자도 쓸 수 없구요. 대중교통 타고 집으로 가시기는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후드 모자를 뒤집어 쓰고 병원 앞에서 카카오 택시를 불러놓고 타고 갔습니다. 

사실 집에 가기 전에 1층에 있는 역전우동에서 우동 한 그릇 먹고 갔습니다. 수술이 끝나니까 여유가 생기더라구요ㅋㅋ

 

2일차-6일차에는 

이식부위는 샴푸할 때 물로만 헹궈낼 수 있고 거품이 절대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헹굴 때도 미지근하고 수압 낮은 물로 흐르듯이 씻어줬습니다. 헹굴 때 수압이 조금이라도 세지지 않게, 물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사실 이 정도 수압으로 머리를 헹구는 것을 머리를 '감았다'고 하기는 좀 뭐한 면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우 찜찜하고 답답한 단계입니다.

 

7일차부터는 드디어! 

샴푸할 때 거품이 닿을 수 있습니다!!! 원래 샴푸 거품 내는 용기를 따로 구매해서 썼었기 때문에 편하게 푹푹 짜서 사용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버블메이커라고 액체를 넣어서 펌핑하면 거품을 만들어주는 공용기를 팔고 있습니다. 그거 사시는 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매우 편함. 그냥 물을 약간 희석해서 샴푸와 넣으면 샴푸가 나오는 게 아니라 샴푸가 거품이 되어서 나옵니다.)

그 올리브영의 버블 메이커로거품을 짜서 머리 위에 올려놓고 기다렸다가 잠시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냈습니다.

 

샴푸 후 말릴 때는 당연히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이나 센 바람을 직접 쐴 수 없고 선풍기 바람 가장 약하게 해놓고 오랫동안 앉아있었습니다. 진짜 더럽게 안 마르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마릅니다. 저는 머리가 긴 편이라서 거의 30분 동안 말렸는데도 머리가 다 안 말랐었습니다.

 

모발이식 후 딱지 제거는 10일차부터 시작인데(오늘 했습니다! 캬캬) 대다모 모발이식 포럼이나 후기를 읽어보면 병원 마다 권유하는 날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저는 병원의 권유에 따라 10일차인 오늘 제거를 했습니다. 제가 수술한 병원을 100% 신뢰하기 때문에!!! 이것은 다음 편에서 따로 후기 써보겠습니다.

 

모발이식 후 샴푸 말고 따로 관리해야 하는 게 있는데

5일간 약 하루 세 번 복용하기

7일간 후두부 채취부위 소독하기

7일간 2-3시간 간격으로 생착스프레이(egf미스트)뿌리기

위 세 가지입니다.

저는 비싼 돈 주고 했는데 모발이식을 했는데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으려고, 모낭 하나라도 확실히 생착시키려고  꼬박꼬박 잘 지켰습니다. 여러분도 귀찮다고 하나하나 빼먹지 말고 모두 꼬박꼬박 다 지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약에는 항생제랑 진통제 성분의 약도 들어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루 세 번 먹으니까 진통은 하나도 없었습니다ㅠ 그런데 5일차가 지나고 먹을 약이 더 이상 없어지자마자 후두부가 욱신거리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 3일 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서있었습니다.

모발이식 자체가 안 아픈게 아니라 진통제를 먹어서 안 아픈거였구나.. 라는 걸 조금 느꼈습니다. 병원에서는 진통이 있다면 일반 약국에서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사먹으면 된다고 하긴 했지만 저는 혹시나 모발이식한 소중한 모낭들에 해가 될까봐 참았습니다ㅠㅠ 

욱신거리고 멍이든듯한 통증은 9일차가 되어서야 사그라들었습니다. 10일차인 지금은 통증 거의 없고 채취 부위 가려움증만 조금 있어요. 지문으로 슥슥 눌러서 가려움증을 겨우 해소하고 있습니다.

 

 

 

 

뒷머리 소독은 포비딘이라는 빨간약을 거즈에 묻혀서 샴푸 직후에 후두부를 슥슥 닦아내는 것입니다.

간호사님이 이식부위를 소독하는 거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하셨는데 이식 부위 소독한 환자도 있었나봐요..? 설마...

빨간약을 이식부위에 대시면 절대 안 됩니다. 후두부를 닦아내는 거에요!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후기 7일차4

▲ 후두부를 소독하는 빨간약과 거즈

 

병원에서 거즈도 넉넉하게 챙겨주셔서 일주일 쓰고도 많이 남았습니다.

3일차까지는 소독할때 조금 따가웠는데 이후에는 그냥 아무 느낌 없이 슥삭 닦아줬습니다. 양조절 잘못하시면 목 뒤로 흘러서 등에 다 들어갑니다. 옷에 다 묻고 난리 나니까 양조절을 잘 해서 바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후 2일차까지는 베개 배고 누울 때 반드시 반드시 베개 위에 수건 덧대고 자는 거 필수인 것 같습니다ㅠ 거의 후두부 회복이 됐다 싶어도 피가 많이 베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고 일어나고 흘린 피 보니까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제 거의 회복 돼서 피 안 나올 것 같은데? 했는데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면 진짜 수건이 피로 축축히 젖어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 때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다음 포스팅 모발이식 후기 4편에서는 생착 스프레이 관련된 팁이랑 취침 시 주의해야할 점과 팁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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