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모재성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7일차후기(2) <생착스프레이, 잠잘 때 주의사항> 1

</생착스프레이,>

 

** 실제 수술 날짜는 17년 5월 경입니다.

(제 돈 내고 제가 받은 수술이지만, 의료법 때문에 병원의 이름을 게시할 수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모발이식 후기 이전편들을 보고 오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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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딱지 제거한 후기도 쓰고 싶은데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아직도 7일차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허허

 

생착스프레이 관련

우선 수술을 하고 나면 당일부터 약 7일 동안 생착스프레이를 반드시 뿌려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EGF 미스트(모발이식 전용 솔루션)을 7일 동안 뿌리라고 주었습니다.

 

비절개 1000모낭 모발이식 후기 7일차

▲병원에서 준 생착스프레이와 라로슈포제 미스트

 

사진에 있는 왼쪽의 미스트가 생착스프레이(모발이식 전용 미스트)입니다. 이지듀의 '리페어 컨트롤 모이스쳐 에센셜 미스트'(Repair control moisture essential mist)라고 씌여있습니다.

이식부위가 건조해지지 안도록 2-3시간마다 한 번씩 뿌려주라고 했는데, 제 자취방이 건조해서 그런지 뿌리자마자 금방 말라버리고, 이식부위가 많이 건조해지는 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0분마다 한 번씩 생각 날 때마다 계속 뿌려주었습니다.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서 처음에는 자다가도 눈이 번쩍 떠져서 스프레이 뿌리고 다시 자고 그랬습니다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이 제 성공적인 모발이식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많이 뿌리니까 3일차가 되자 1/4정도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의 다 써가길래 오른쪽에 있는 라로슈포제 미스트를 한 병 새로 주문해서 뿌렸습니다. 병원에서 처음 주는 모발이식 전용 솔루션 미스트는 생각보다 가격이 좀 나가서 망설여졌습니다. 오른쪽 라로슈포제 미스트는 두 병에 17,000원 꼴이었는데ㅠㅠ 

미스트를 뿌리는 목적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식 부위가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서 뿌리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약국에서 생리 식염수를 사다가 뿌려도 된다고 하길래 라로슈포제 미스트를 사서 남은 3일 열심히 뿌려주었습니다. (일반 수돗물이나 정수기를 분무기에 담아서 뿌리는 걸 생각해 보았는데, 수돗물에는 염소 성분이 들어있고 정수기에 정수된 물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서 비추천드립니다.) 특히, 저 미스트를 주문했던 이유는 다른 미스트는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데 라로슈포제는 100퍼센트 정제수로만 구성되어 있길래 사다가 뿌렸습니다. 생착 스프레이를 구매하실 분은 다른 화장용 미스트 말고 라로슈포제 미스트나 다른 특별한 성분이 없고 온천수로만 구성된 미스트들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미스트를 뿌릴 때 짜증났던 건 앞머리가 심하게 떡지는 거였습니다ㅠㅠ 아무리 조심해서 뿌려도 안개처럼 분사가 되어 머리카락이 온통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오만 지나도 떡이 심하게 지는 게 문제였는데 저는 자취방에만 있어서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직장이나 학교에 바로 나가셔야 하는 분은 이 점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모발이식 후 잠잘 때

저는 잠을 정말 험하게 자는 편이었습니다. 잘 때 좌로 우로 여러 바퀴 구르고 똑바로 잔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ㅋㅋ 그리고 항상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고개를 대고 자는 편이어서 이식부위가 베개에 안 닿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다모 후기들을 살펴보면 자기도 모르게 잘 때 손으로 머리를 긁어서 피가 나고 모낭이 탈락했따는 가슴아픈 글들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평생을 자왔던 잠 습관이 모발이식을 했다고 하루 아침에 고칠 수는 없으니 이것저것 고민들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집에서 입는 사이즈가 큰 후드 집업이 있는데 그걸 팔 부분을 묶어서 팔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하고 집업 안쪽으로 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자는 거였습니다. 혹시나 손으로 무의식중에 의식부위를 건드릴까봐 고안해낸 것입니다. 저렇게 하고 자면, 손으로 만지기 위해서는 힘겹게 후드집업 아래로 팔을 빼내고 다시 불편한 자세로 위로 올려야 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것은 확실히 방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반 3일은 아프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옆으로 누워서 이식부위가 베개에 닿을까 걱정되어 잠도 편하게 자지 못했습니다. 거의 30분마다 자다가 벌떡벌떡 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낮에도 내내 꾸벅꾸벅 졸고ㅠㅠ

 

6일차에는 자다가 아침에 손을 어떻게 꺼냈는지 이식부위를 긁어서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깼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가려워서 무의식중에 계속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고 쌩쇼를 다 했는데 다행히도 피도 별로 안 났고 별 문제가 없더라구요. 저처럼 잠자리 잠버릇이 험하신 분들은 모발이식 후 최소 일주일 이상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7일이 지나고부터는 옷도 제대로 입고 똑바로 그냥 누워서 잤습니다. 저는 2주가 지나기 전까지는 계속 잘 때마다 불안해하면서 잤던 것 같습니다.

 

식습관, 미녹시딜액, 운동, 미용실 관련

그리고 대다모 모발이식 포럼 보면 다른 분들은 병원에서 식습관을 강조했다고 하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2주 간은 기름진 음식도 아예 먹으면 안 돼서 죽만 먹었다는 글도 봤습니다. 저는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데 먹을 거라고 맛있는 거 못 먹으면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먹고 싶은 거 다 먹었습니다!! 집에와서 라면 치킨 피자 등 먹고 싶은 거 다 챙겨먹었는데 모낭염이 나거나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모발이식 수술 이후 미녹시딜액 도포에 대해서 원장님께 수술 다음 날 여쭈어 보았는데 일주일 이후에는 미녹시딜을 발라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미녹시딜액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전 약간 불안해서 3주차가 되기 전에는 바르지 않았습니다. 아보다트는 수술 당일에도 챙겨가서 하루도 빠짐 없이 쭉 복용했습니다. (대다모 후기 보면 한 달 간 복용하지 말라고 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원장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운동에 대해서는 가벼운 산책은 수술 직후부터, 가벼운 조깅은 2주 후부터, 격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한 달 뒤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도 불안해서 7일차가 될 때까지는 집 안에만 있었고 그 후에 밤에 캄캄할 때 집 근처를 산책 다녔습니다.

 

커트는 모발이식 2주 이후에는 충분히 가능하고 염색이나 펌은 한 달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14일차에 병원에서 검진 받고 나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모발이식 때문에 근 3달을 길렀더니 매우 답답했거든요 ㅠㅠ

 

이제 다음 편은 10일차 후기입니다. 궁금한 점은 항상 댓글이나 이메일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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