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관광지에 대해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알게된 곳이 바로 아산시 피나클랜드이다. 검색해보니 아산을 여행하는 커플들은 반드시 방문하는 코스인 것 같기는 한데 인지도가 20대 젊은 층들 이외에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관광지는 아니라서 일요일이었음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사진찍기 정말 딱 좋았다.
▲ 아산 피나클랜드로 가는 은행나무길
우리 일행은 자가용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고 버스를 타고 피나클랜드에 왔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한참 걸어야만 피나클랜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피나클랜드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따라서 들어오면 은행나무로 길이 쭉 이어져있다. 저 길의 끝에는 피나클랜드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살 수 있는 매표소가 있다. 이 은행나무길은 사진찍기 정말 좋은 스팟이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유명한 터미널 근처의 아산 은행나무길보다 피나클랜드 매표소 가는 이 은행나무길이 훨씬 사람도 적고 사진 찍기 좋다. 사진의 왼쪽은 주차장인데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보인다. 여기서 인생샷 많이 건졌다 낄낄
▲매표소를 지나서 피나클랜드로 입장하는 길.
방문했을 당시는 할로윈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끝에 보이는 문에 해골이 걸려있다. 디테일이 좋다. 뭔가 입구부터 느낀 건데 엄청 깔쌈하게 정리된 느낌은 아니어도 하나하나 디테일을 신경쓴 느낌이 들기는 했다. 매표소에서 입구로 향하는 길도 매우 잘 꾸며 놓았고 사진을 찍을 곳도 많다.
▲ 작은 호수가 옆에 있는 의자. 민트색 의자에 앉아서 사진 찍으면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 피나클랜드 호수에 살고있는 오리들. 수가 굉장히 많다.
아산 피나클랜드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이 바로 매우 많은 수의 오리들이다. 호수에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철 날씨 좋을 때 가면 오리랑 정말 신나게 놀 수 있다.. 호수 옆에 있는 음식점 매점에 들어가면 오리 먹이를 꽤나 비싼 돈을 받고 판다.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작고 동글동글한 것을 비닐에 담아서 준다. 세트로 사면 염소를 먹일 수 있는 풀도 준다. 먹이를 손에 얹어 놓으면 오리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서 먹이를 먹고 간다. 나는 무서워서 잘 해보지는 못했지만 커플들이 꽁냥꽁냥 하기에 딱 좋은듯 하다.
오리들이 있었던 입구 옆에 작은 호수가를 지나서 위로 올라가는 길. 신기한 구조물들이 매우 많다. 애초에 아산 피나클랜드는 '연인끼리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나서 구조물들을 설치한 것 같다. 위와 같은 구조물들이 정말 정말 많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10걸음에 한 번씩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을 발견할 정도이다. 나는 사실 친구들끼리 왔기 때문에 별 관심 없이 패스 했다.
조금만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토끼우리. 토끼들이 다 잠을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 여러 마리가 있는데 한 낮이어서 그런지 다들 늘어지게 자고 있었다. 나는 토끼의 냄새가 이렇게 고약한 건지는 정말 처음 알았다. 토끼우리 근처에 가자마자 헛구역질을 여러 번 할 뻔 했다 ㅠㅠ
가장 많은 시간을 있었던 피나클랜드의 염소우리. 사실 피나클랜드 하면 방문한 지 반 년이 지난 지금 염소와 다람쥐들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까 호수 근처 식당 매점에서 산 이상한 풀떼기를 염소에게 먹일 수 있었다.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풀떼기를 손에 들고있으면 염소들이 떼지어 달려드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뒤늦게 깨달은 점은 염소에게 줄 먹이를 비싼 돈 주고 사지 않아도 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은 낙엽을 주면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ㅋㅋㅋ
피나클랜드 정상 폭포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올라가기 힘들줄 알았는데 경사도 생각보다 급하지 않고, 무엇보다 매우 잘 꾸며져있다. 위의 사진에서 지나간 곳은 약간 식물원 컨셉으로 정한 곳인지,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고 꽃들의 설명과 이름이 씌여있는 표지판도 있다.
피나클랜드 안 식물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나무
헉헉 정상에 다 와간다. 정상에 다 올 수록 길의 분위기가 정말 좋아진다. 사실 겨울이나 여름에 방문했다면 조금 짜증이 날 수도 있었을텐데 가을에 걷는 피나클랜드의 산책로는 정말 완벽하다.
커플들끼리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 피나클랜드 정상 올라가는 길에 있었다. 하트 모양으로 된 설치물 아래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굉장히 잘 설치한 것 같다. 저기 서면 아산 시내가 다 들여다보이는 하트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나는 친구들이랑 왔기에 혼자 사진을 찍었다 허허허. 남산에 있는 것처럼 자물쇠를 걸 수 있게 한 공간도 있다.
피나클랜드에 있는 호수와 절벽. 설명에 의하면 인공 호수와 인공 절벽이라고 했다. 물이 폭포에서 쏟아지는 걸 한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피나클랜드에서 바라보는 아산 시내. 올라오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해서 그런지 잘 못 느꼈지만 굉장히 높게 올라왔다는 것을 이때 깨달았다.
내려가는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약간 험하고 재미는 없었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아산시를 여행하는 사람 자체가 흔치 않지만 아산시에는 피나클랜드, 공세리성당, 지중해마을 등 여러 관광자원이 있다. 만약에 여행지를 못정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아산시의 피나클랜드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울에서 시외버스로 1시간 20분 내외의 거리로 도착할 수 있으며 대학생 할인을 받는다면 버스 요금도 만원 남짓이다. 다만, 자가용이 없이 뚜벅이로 아산시를 여행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교통 인프라가 정말 서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어 있기 때문. 그래도 정말 아산시만의 매력이 존재하는 관광지들이 많아서 다음에 또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피나클랜드에서 내려와서는 30분 정도 거리의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공세리 성당으로 이동했다. 피나클랜드, 공세리 성당 근처 맛집과 공세리 성당 관련 사진은 아래 링크로 걸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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