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11월 2일 직접 찍은 DMZ 답사 용양보와 용양늪지

2018년 11월 2일 DMZ 답사 도중 직접 촬영한 용양보와 용양 늪지


DMZ에 위치한 생태 평화공원에서 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볼 수 있는 용양보와 용양늪의 모습이다. 용양보는 DMZ 남방한계선 바로 밑에 조성된 농업용 저수지이다. 용양보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되었던 금강산 전철 교각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보 자체에 일제 강점기 당시 철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휴전선 이후 60년 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용양보에는 용양늪이라는 아름다운 슾지가 형성되어있다. 용양보는 원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왕버들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 호수형 갈대슾지일 뿐만 아니라 두루미 쉼터도 조성되어 있어 두루미 서식지로 유명하다. 또한 계절별로 가마우지, 고니 등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 서식지이다. 멀리 보이는 용양보 한 가운데 있는 철교는 전쟁 이후 경계근무를 하는 병사들이 지나다니기 위해 만들었던 출렁다리이다. 그 이후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아 현재는 낡아 철근 구조물만 남아 있어 형태만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남과 북은 강원도 철원 최전선의 GP 철거에 합의하면서 DMZ에 남북 평화의 기류가 확산되고 DMZ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철원군과 DMZ 문화원은 비무장지대 마을인 생창리 용야보와 삽슬봉을 일반에 공개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놓기도 하였다. 사진 속 멀리 보이는 출렁다리가 현재 남북과 DMZ의 모든 상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때 경계 근무 병사가 이용하던 다리는 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게 되지 흔적만 남아 용양보를 지키고 있으며, 군사의 상징이던 다리는 훗날 평화의 상징이자 자연 생태계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만, 무분별한 광광자원 개발로 인하여 매우 잘 보존되어 있던 생태계가 교란을 겪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리 답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답사. 내가 언제 한 번 DMZ에 또 가보겠는가.. 시간이 촉박해서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느낀 게 많았다. 사진도 보통 자유롭게 찍을 수 있게 해주는데 카메라의 방향이 조금만 군사와 관련된 시설로 향하면 칼같이 제재한다. 군사시설에는 관심도 없는데 ㅠㅠ 아쉽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