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강동구에 거주한 지 25년이 넘었는데 불편했던 점으로 하나 꼽자면 바로 교통이었다.

특히 둔촌동역 근처나 둔촌 2동에 사는 사람들은 2호선 라인으로 나가는 것이 항상 고통스러웠다.

5호선 - 8호선 - 2호선 2번이나 갈아타서 목적지로 가거나 아니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마저도 교통 상황이 매우 좋지 못했다.

특히 보훈병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교통 때문에 정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런데 열심히 공사를 하더니 둔촌동에서 이사를 가고 나니까 중앙보훈병원역이 드디어 완성이 됐다.

둔촌동에 살 때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2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 3



중앙보훈병원역 9호선이 개통한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전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보훈병원역으로 가는 버스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버스도 배차간격이 너무 넓어서 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버스배차간격이 딱 맞아서 가보게 되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뭔가 구경할 것이 있을 줄 알고 매우 두근두근 해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건너편은 산, 왼쪽은 보훈병원 끝....
정말 구경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ㅜ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4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5



새로 지어진 것이라 그런지 깔끔하다
다만 역 내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 흔한 편의점이나 화장품 로드샵도 없었다.
심지어 사람도 없다.
하긴 사람이 없으니 상점이 있을리가 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6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들름7


다만 이곳이 종점이기 때문에
정말 아무도 없는 텅텅 빈 지하철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정차해있음에도 타는 사람도 없어서
이런 지하철은 처음 경험ㅋㅋㅋ

앞 뒤를 아무리 둘러봐도 열차 안에 나 혼자밖에 없었다.

이 근방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앉아서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이 분들은 고덕역까지 연장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랄듯ㅋㅋ)


승강장에서 한 쪽은 급행 한 쪽은 완행 열차가 선다. 방송에서 계속 안내가 나오고 안내판 표기도 잘 되어 있어 헷갈릴 일은 없을듯.
도착지는 종합운동장역이라 급행이 더 빨랐을테지만 그냥 완행을 타보았다. 다른 정거장들도 창 밖으로 구경하고 싶었기 때문.


평소보다 목적지에는 늦게 도착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만 중앙보훈병원역을 지나는 버스가 너무 없고, 특히 하남시와 중앙보훈병원역을 이어주는 85번 버스도 배차간격이 너무너무 길어서 평소에는 탈 엄두도 나지 않는다. 버스 운행표를 보면 2대만이 운행되고 있는 걸로 보이고 배차간격도 최소한 20분은 되는 것 같았다.

이 역을 지나는 버스 노선이 신설되거나 개정되면 역이 더 활성화 되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