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1박 2일 강릉 혼자 여행을 하면서 꼭 먹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초당 할머니 순두부였다.
예전부터 수요미식회 등 각종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기대감도 있었고 평소에도 워낙에 두부를 좋아하는 터라 망설임 없이 가서 한끼 식사를 하고 왔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1


초당 할머니 순두부 가게는 초당 순두부마을의 중간 정도에 있다. 순두부마을의 입구에서 3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거리이다.
내가 묵었던 경포솔향온천 찜질방과는 걸어서 5분 거리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로 먹으러 가기 딱 좋은 거리에 있었다.

경포솔향온천 찜질방의 숙박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19/08/07 - [TIP & 후기/들름] - [강릉 혼자 여행] 찜질방 경포솔향온천 숙박 후기




초당 할머니 순두부의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다.


평일 08:00 - 19:00 브레이크타임 4시~5시
주말 08:00 - 19:00 브레이크타임 3시반~5시
화요일 08:00 - 15:00 단축영업
수요일 휴무



특히, 브레이크 타임이 존재하고 수요일은 휴무, 화요일은 단축영업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영업시간을 확인한 후 가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가면 기본 1시간 정도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나는 오픈시간에 맞추어 갔다.
찜질방에서 8시 10분쯤 출발해서 8시 15분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웨이팅은 없었지만 사람은 가득 차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한참 기다려야 했을 뻔했다.
(손님의 빈부격차가 좀 있는지 신기하게도 순두부마을의 다른 순두부집은 7시부터 오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2


초당 할머니 순두부 가게의 전면 모습. 오픈 10분 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히 가득 주차가 되어있다.
방송을 타서 사람들이 많아 진 이후에 확장 개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관으로도 매우 깔끔해보인다.
주차장도 매우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3



초당 할머니 순두부의 메뉴판이다.
가장 대표 메뉴로는 
순두부백반 9,000원
얼큰째복순두부 10,000원이 있다.
순두부백반은 밑의 사진에서 보이는 새하얀 순두부이고, 얼큰째복순두부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는 순두부찌개의 비쥬얼이다.

특이하게 그냥 두부도 파는데

모두부는 13,000원
두부 반 모는 7,000원

생각보다 매우 비쌌다. 평소에 시장에서 두부 한 모에 1,000원에 사곤 했었는데 여긴 반 모가 7,000원....
그래도 이거 먹으러 멀리까지 왔으니 반모를 주문했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4


순두부 백반과 두부 반모를 시킨 모습이다. 주문을 한 후 15분 정도가 지나서야 서빙이 되었다. 사람이 많았음에도 생각보다 일찍 음식이 나왔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접시 위의 두부 두 덩이가 두부 반 모이다. 깻잎과 같이 주는데 종업원이 서빙을 해주실 때 깻잎에 싸서 먹으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다.

밑에 보이는 
하얀색 순두부, 된장찌개, 하얀 비지찌개가 순두부 백반에 포함된 메뉴이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5




두근두근 가까이서 찍어본 순두부
정말 어떤 첨가물이나 다른 것 없이 오로지 순두부와 두부국물(?)만 들어있다.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양이 상당히 많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6



두부 반 모.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떤 첨가물 없이 오로지 두부로만 되어있다.
정직한 두부 두 덩어리이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다. 7,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실물을 보고 조금 놀랐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7



순두부 백반에 포함된 된장찌개와 콩비지찌개이다.
된장찌개는 정말 5숟갈 정도 먹으면 없을 정도로 정말 맛보기로만 엄청 조금 주셨다. 
콩비지찌개도 매우 적은 양이 담겨 왔다.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8


다른 밑반찬인 깻잎과 김치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 9



또 다른 밑반찬인 멸치볶음과 깍두기


[강릉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 다녀온 후기10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대식가인 나도 공기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순서대로 후기를 작성해보자면

첫 번째, 콩비지찌개 10점 만점에 9점!
아까 말했듯이 콩비지찌개는 단독 메뉴로는 판매하지 않고 순두부백반을 시키면 반찬 중 하나로 나온다. 다만 양이 매우매우 적어서 다섯 숟가락 정도 먹으면 없을 정도
지금까지 먹어 본 콩비지찌개 가운데 가장 맛있었다. 도대체 이걸 왜 단독메뉴로 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김치 같은 것을 섞는 다른 비지찌개와는 달리 순수 콩만을 만들어서 만든 비지찌개 같았다.
정말정말 맛있었다. 

두 번째, 순두부 10점 만점에 8점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와도 같은 순두부. 평소에 맵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해서 얼큰째복순두부 메뉴를 시킬까도 고민 했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순두부 본연의 맛을 한 번 느끼고 가야 하지 않나? 싶어서 주문했던 메뉴였다.
맛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그동안 시중에서 먹었던 순두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났다. 간을 해 먹으라고 간장이 같이 나오지만 간장과 먹지 않아도 전혀 느끼함을 느끼지 못했다.
순두부를 워낙 좋아해서 서울에서도 '초당 순두부'라고 써 있는 식당을 여러 번 갔었는데 역시나 원조는 다르다 싶었다. 아마 아침 일찍 가서 바로 만든 순두부를 먹어서 더 맛있었을지도 모른다.
굉장히 맛있었다. 2명이서 갔으면 째복 순두부도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다. 

세 번째, 두부 반 모 10점 만점에 6점
사실 블로그들을 검색해서 후기를 보고 갔을 때 두부 반 모, 혹은 두부 한 모는 반드시 시켜야 하는 필수 메뉴라고 했다. 그렇게 맛이있다고 극찬을 했던 것을 보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마트에서 파는 두부나 시장에서 그냥 만들어서 파는 두부와는 차원이 다르긴한다. 훨씬 더 고소함이 느껴지고 두부 특유의 맛이 깊게 난다.
다만 이 두부 반모를 7천원? 한모를 1만 3천원 주고 사 먹을 것인가? 하면 전혀 아니다. 가성비가 정말 최악이다. 여기서 두부 한 모 가격이면 마트 두부를 13모를 살 수 있는 것이나 맛이 13배로 있지는 않다.
3입 정도 먹다 보면 정말 느끼해서 옆에 같이 나오는 깻잎과 김치와 같이 먹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먹기가 정말 힘들었다.
두부 반 모에 4천원 정도 되면 강력추천하겠지만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네 번째, 밑반찬들
된장찌개, 김치, 깍두기, 깻잎, 멸치볶음은 정말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기에 평은 생략!


총평! 10점 만점에 8점
이 점수는 이 메뉴 자체를 먹으러 강릉까지 오지는 않겠지만, 강릉이나 근처에 오게 된다면 다시 들러서 먹어보고 싶은 정도의 맛집이다. 확실히 서울에서 먹어본 순두부보다는 맛있다.
그렇지만 30분 이상 웨이팅 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근처 순두부 마을의 다른 식당의 순두부 맛도 굉장히 상향 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한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웨이팅을 오래 해서 먹을 바에는 근처에 널린 순두부 식당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