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내가 강릉 여행을 하기 전에 강릉하면 떠올랐던 것이 경포대와 안목해변의 커피거리였다. 특히 커피거리는 몇 년전부터 사람들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길래 혼자 강릉 여행을 하는 둘째날 오전에 방문을 해보았다.



[강릉 여행]안목해변 커피거리 가장 전망 좋은 카페 엘빈(L.Bean) 다녀온 후기 00


커피거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위의 지도에서 보이듯이 안목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가게들이 모두 카페로 되어있는데 이 곳을 커피거리라고 한다.


나는 오전에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순두부 백반을 먹고 바로 출발하여서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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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쯤에 도착해서 그런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고 텅텅 빈 해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해변의 물도 내가 지금까지 갔던 바다 통틀어 가장 맑고 예뻐서 놀랐다. 
평소 영상 같은 곳에서 보던 에메랄드색 바다가 바로 강릉에 있었다. 바다근처에 가면 나는 기분나쁜 비린내조차 하나 안 나는 매우 맑은 물이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는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강릉 여행]안목해변 커피거리 가장 전망 좋은 카페 엘빈(L.Bean) 다녀온 후기 1

[강릉 여행]안목해변 커피거리 가장 전망 좋은 카페 엘빈(L.Bean) 다녀온 후기2


맑은 하늘과 맑은 물 내 인생 최고의 해변이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안목해변 한 가운데임에도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굉장히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 수 있었다.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고 카페거리로 가보았다. 카페거리는 해변가에 쭉 늘어서있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다른 해변이면 횟집이나 민박집이 있을 거리에 신기하게도 모두 카페만 있었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뿐만 아니라 개인카페도 매우 많아서 20개가 넘는 선택지가 있었다.
이른 시간(11시경)이어서 카페 대부분이 텅텅 비어있었고 스타벅스에만 사람이 그득그득한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스타벅스에 들어가볼까 싶다가도, 여기까지 와서 서울에도 널려있는 스타벅스를 가는 것은 내키지 않아서 다른 곳을 찾았다.

수 많은 카페 중 어느 곳에 들어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고른 카페는 엘빈(L. Bean)이라는 카페이다.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2층과 옥상에 테라스가 있고(물론 더워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층은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안목해변 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여유롭게 바닷가를 감상하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들어갔다.


[강릉 여행]안목해변 커피거리 가장 전망 좋은 카페 엘빈(L.Bean) 다녀온 후기3


카페거리의 엘빈 카페 전면의 모습. 로고는 안 예쁘지만 건물 자체는 밖을 보기에 가장 최적화된 건물이었다.



[강릉 여행]안목해변 커피거리 가장 전망 좋은 카페 엘빈(L.Bean) 다녀온 후기4

1층에도 좌석들이 있다. 커피거리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풍경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역시나 1층 테이블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1층에는 카운터와 케이크 진열장이 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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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카운터 바로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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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도 안 된 시간이었지만 3층에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멀리 보이는 창문을 열고 나가면 테라스로도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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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아까 말했듯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곳이다. 창가에 앉으면 바닷가 풍경이 정말 좋다. 드문드문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나 수평선 멀리를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을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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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테라스에도 올라와보았지만,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 한쌍이 있어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ㅋㅋㅋ
날씨가 무척 더웠기 때문에 물론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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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보이는 풍경의 모습. 바닷가가 매우 평화롭다. 물도 정말 정말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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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커피. 종이컵에 커피를 받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종이컵에 주는 카페이다. 조금만 있어도 종이컵이 우글우글우글해지기 때문

사실 여기 커피를 마시러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커피맛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맛은 실망스러웠다. 아이스 바닐라라떼의 가격은 6,000원으로 꽤 비싼편이지만, 맛은 서울에 널려있는 그 어느 카페를 가도 이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딱 그 맛이다.
그러나 아까도 언급 했지만 강릉 커피거리에 '커피 맛'을 오롯이 즐기러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풍경을 에어컨 빵빵 터지는 시원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자릿값으로는 굉장히 저렴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시원한 곳 창가에서 맑은 바닷가라를 한 시간 구경하는데 고작 6천원? 게다가 커피도 한 잔 준다고? 약간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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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창문 밖으로 찍어 본 사진.
거리가 바다와 조금 더 가까웠다면 좋았을 것 같기는 한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총평

커피거리를 딱 둘러봐도 건물 구조상 이 곳만큼 바닷가 풍경을 잘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커피의 맛과 가격에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카페인 엘빈(L.Bean)

그러나 커피의 맛이 너무 중요하다면 다른 카페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커피거리를 방문한다고 해도 외부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엘빈으로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