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에센자 미니 C30)을 구매해서 사용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청소를 한 번도 안 하고 커피를 마셔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가뜩이나 커피를 내리다 보면 커피찌꺼기가 같이 내려오곤하는데 그걸 보고 나니 안에 찌꺼기가 잔뜩 껴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에센자 미니

 

내부는 사실상 아예 백프로 분해를 하지 않는 이상 청소가 완전히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살아야 되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다가 캡슐 커피머신의 청소를 도와주는 캡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 청소 세척 캡슐(세이프 클리닝 캡슐) 구매

쿠폰까지 사용해서 지마켓에서 2세트에 1만 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1세트에 캡슐이 10개가 들어있으니 캡슐 하나당 750원꼴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세이프 클리닝 캡슐의 모습

 

구매 당시에 여러 제품이 있었는데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100% 식품 첨가물로 만들어졌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캡슐 커피 머신은 직접 커피를 내려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씻는다고 좋지 않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캡슐이었다면 약간 꺼림직했을 것 같습니다.

세이프 클리닝 캡슐을 열었을 때 
세이프 클리닝 캡슐의 모습

캡슐은 이런 모습으로 생겼습니다. 보통 일반 커피 캡슐과 완전 똑같은 사이즈의 똑같은 모습입니다. 보관을 잘 하지 않으면 잘못볼 경우 이걸로 커피 추출을 할 수도 있겠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양은 어쩔 수 없더라도 윗부분에 경고 문구가 영어로만 씌여있고 크게 눈에 띄지 않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세이프 클리닝 캡슐 사용 방법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1. 세척 캡슐을 투입구에 넣는다

2. 에스프레소로 1회 추출한다.

3. 추출 후 3분 간 대기한다

4. 캡슐 제거 후 룽고로 3회 연속 추출한다.

 

이렇게 5분정도 걸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캡슐머신을 산 후 오래 청소를 하지 않다가 처음 청소를 하는 경우에는 이 과정을 두 번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첫 청소이기 때문에 과정을 두 번 반복해주었습니다.

세이프 클리닝 캡슐을 넣은 모습

이렇게 캡슐을 일반 커피 추출하듯이 넣고 에스프레소로 추출을 해줍니다.

세이프클리닝 캡슐 사용

에스프레소로 추출중인 모습입니다. 엄청 커피 땟국물 같은 색의 물이 추출이 됩니다. 중간중간에 커피 가루나 커피 찌꺼기들도 섞여서 나오는 걸 보니 청소가 되기는 되는듯한 모습이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한 번 뽑아주고 나서 3분정도를 대기합니다. 그리고 캡슐을 제거해주고 다시 룽고(양 많은 추출)로 3번 연달아 추출을 해주어야 합니다.

세이프클리닝 캡슐 사용중

 

청소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리면 내릴수록 커피 색이 조금씩 옅어지고 커피 찌꺼기들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어디 숨어있던 찌꺼기들이었는지..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캡슐을 제거했는데도 계속 색이 나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캡슐 안에 들어있는 세제의 색이 아니라 커피머신 내부의 때들이 벗겨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과정으로 2번 반복해주는 데에 10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찜찜한 마음에 마지막에 3번이 아니라 5번 정도를 내려주었습니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땟국물이 안 나오고 맑은 물이 추출되었습니다. 

이렇게 청소를 하고 나니 커피를 추출할 때 집안에 퍼지는 향이 훨씬 더 짙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분탓일지는 모르겠지만 향뿐만이 아니라 커피의 맛이나 커피가 추출되는 양에도 조금 차이가 있다고 느껴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는 캡슐이 있는줄 알았다면 진작에 구매를 해보았을텐데 아쉬웠지만 늦게나마 알게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산 물건 중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었고 앞으로도 2주에 한 번씩은 머신 청소를 꼭 해줄 예정입니다. 캡슐 머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