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원 LG 메디헤어는 너무 비싸! :: 10만원대 저출력 레이저 탈모치료기 [헤어가드 헤어세이버]

수많은 탈모인들의 가슴을 설레게했던 LG 프라엘 탈모치료기 라인 '메디헤어'가 드디어 사전예약을 끝내고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출시가 되기를 상당히 오래 기다렸는데 가격을 보고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라엘의 사악한 가격을 보고 짐작을 하긴 했지만 180만원대의 가격은 솔직히 선뜻 구매하기는 많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메디헤어 말고도 시중에 많은 탈모치료 헬멧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100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은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 바로 '헤어가드 헤어세이버' 저출력 레이저 치료기입니다. 우선 프라엘 '메디헤어'와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 LG 메디헤어의 스펙

▲ 헤어가드 헤어세이버의 스펙

	LG 메디헤어	헤어가드
레이저파장	646~675nm	655/780nm
레이저 최대출력	3mW +- 20%	2.3 mW
LED 개수	250개	7개

단순하게 비교를 하자면 LG 메디헤어와 헤어가드 헤어세이버는 레이저의 파장은 비슷한 저출력 레이저이나 레이저의 최대출력은 메디헤어가 1.5배 정도 더 높습니다. 그리고 LED의 개수는 메디헤어는 250개, 헤어가드 7개로 조금 차이가 나지만, 메디헤어는 헬멧 전체에 LED가 있어서 한 번에 레이저를 방출하는 반면에 헤어가드는 적은 LED를 손으로 조금씩 옮겨서 사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LED의 개수가 다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LG 메디헤어는 180만원, 헤어가드는 19만원으로 약 10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저출력레이저 입문자인 저는 메디헤어에 대한 뽐뿌를 접어두고 6개월전에 구매한 헤어가드 헤어세이버를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헤어가드의 원리

우선 헤어가드(저출력 레이저 탈모 의료기기)가 어느 원리로 탈모증상을 완화시키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모발의 경우 두피 안쪽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여 호르몬 분비물이 쌓이지 않아 모낭에 영양분이 정상적으로 공급됩니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되는 모발은 혈류의 흐름이 약해져서 모낭 근처에 호르몬 분비물이 많이 쌓이며, 이것이 모낭에 공급되는산소와 영양분을 가로막게되어 탈모가 진행됩니다.

이 때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하면 두피 깊숙한 곳까지 자극을 주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가 흐르면서 혈류를 따라 호르몬 분비물 등이 분산되어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을 정상적으로 공급시켜줍니다.

특히, 655nm~780nm파장의 레이저는 일반적인 빛과는 다르게 진피층에 위치한 세포에까지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빛입니다. 탈모 전문 클리닉을 가보신 분들은 모두 두피에 빨간색 레이저를 쏘는 치료를 해본 경험이 있으실텐데 이게 바로 저출력레이저로 헤어가드와 원리가 같습니다.

저출력레이저 탈모증 치료기는 한양대와 한림대의 임상실험 결과 3개월 사용 후 대부분이 발모개수가 증가하여 큰 효과를 보고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저도 이 연구결과를 보고 믿고 헤어세이버를 구매했었습니다.

헤어가드 살펴보기

헤어가드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길쭉한 손잡이 끝에 빗이 있고, 양쪽에 있는 빗 사이에 LED가 박혀있어 레이저가 출력됩니다.

레이저 LED는 655nm파장(적색) 레이저 4개와, 780nm파장(근적외선) 레이저 3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근적외선 레이저는 눈에 보이지는 않고 휴대폰 등의 카메라 촬여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를 켠 모습입니다. 3개의 근적외선 LED와 4개의 적색 레이저 LED가 들어온 것이 보입니다.

출력은 상당히 강한 것 같습니다. 두피에 대고 해도 빨간 빛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파장입니다. 

빗솔은 이렇게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를 하기 쉬워서 청결하게 유지하기에 좋습니다.

앞면에는 전원버튼과 사운드 온오프 버튼이 있습니다. 

사운드버튼을 켜면 8초에 한 번씩 사운드를 울려주는데 그 때마다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방법

헤어가드는 하루에 1번, 15분씩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최소 주5회 이상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전원버튼을 누르고 레이저 버튼을 누르면 레이저가 점등이 됩니다. 그러면 레이저출력부가 두피쪽으로 향하도록 본체를 손으로 잡고 두피에 레이저를 쏘아주면 됩니다. 8초가 지나면 알람소리가 울리는데 그 때마다 1~2cm정도 이동하여 계속 레이저를 쏘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10분이 지나면 알람이 한 번울리고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레이저가 꺼집니다.

고민이 있는 두피에만 레이저를 쏘아주는 것이 아닌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 뒷머리까지 두피 전체에 레이저를 쏘아주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후기

저는 어느덧 헤어가드를 구매해서 사용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밤에 미녹시딜을 바르고 15분씩 시간을 투자하여 헤어가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눈에 띄게 모발의 개수가 많아지고 머리숱이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 힘이 생겼으며, 두피가 예민해서 빨개졌던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충전부가 놀랍게도 24pin입니다. 요즘 세상에 USB C-type은 아니어도 최소 8핀 충전기는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24pin 충전기는 10년 전 휴대폰 충전기로 쓰이는 것을 보고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충전기를 항상 따로 소지를 해야 해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제가 메디헤어를 구매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팔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메디헤어 같은 헬멧형 저출력 레이저의 경우에는 머리에 쓰고만 있으면 레이저 조사가 가능하지만 헤어가드 헤어세이버는 손으로 직접 들고 두피에 15분 내내 레이저를 쏘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은근히 팔이 아픕니다. 200g로 그렇게 무거운 무게는 아니지만 오래 사용하면 팔이 힘든 정도여서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람소리가 너무 우렁찹니다. 귀 근처에서 대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작아도 될 것 같은데 8초에 한 번씩 울리는 삐-삐- 소리가 지나치게 큰 점이 아쉽습니다. 방에서 사용하고 있으면 거실에서 이게 무슨소린가 하고 방에 들어와볼 정도입니다.

이런 세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대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혹시 메디헤어 같은 저출력레이저를 구매하고 싶은데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망설여지시는 분들에게는 헤어가드 헤어세이버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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