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숨겨진(?) 맛집 : 소곱창 순두부찌개 맛있는 곳 [수가성]

보통 잠실 맛집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롯데월드 타워에 있는 음식점들이 나온다. 나도 항상 잠실에서 밥을 먹어야 할 일이 생길 때면 항상 롯데월드몰로 가서 식사를 하곤 했다. 롯데월드몰 마라탕면 맛집의 리뷰를 포스팅 한 적도 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식당이 곱창 순두부로 유명한 수가성이다. 평소에도 워낙에 곱창을 좋아하고 순두부찌개도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갔다.

검색을 해보니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최소한 20분 이상의 웨이팅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직장인들이 뜸할 시간인 오후 8시 경에 방문을 했다.

수가성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잠실역 8번 출구와 9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있다.  8번 출구에서 나와서 5분 정도 도보를 하면 건물에 도착한다. 서브웨이가 보인다면 제대로 건물에 도착을 한 것이다. 지하의 식당가에 있기 때문에 건물 밖에서는 수가성을 찾기가 쉽지 않고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다행히도 오후 8시경이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 자리가 딱 하나 남은 것으로 보아 운이 굉장히 좋았던듯 싶다.

수가성의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이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토요일은 저녁은 영업하지 않고 점심 영업만 있으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지하로 내려가면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다.

수가성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여러 특이한 종류의 순두부들이 있는데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소곱창순두부를 대부분이 먹는 것 같았다.

해물순두부 8,000원

굴순두부 8,000원

황태순두부 8,000원

소곱창순두부 9,000원★

전복순두부 10,000원

▲ 밑반찬의 모습

특이하게 밑반찬이 먼저 나오지 않고 순두부찌개가 나올 때 밑반찬이 같이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사라다, 무말랭이, 김, 콩나물무침, 김치, 오징어젓갈이 나온다.

또한 순두부찌개에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날계란은 따로 주니 취향껏 넣어서 먹으면 된다.

▲ 팔팔 끓고 있는 순두부찌개의 모습

겉으로는 곱창이 많이 안 보여서 서빙을 딱 받자마자는 약간 실망을 했었다.

곱창이 안 보이는 것 빼고는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순두부찌개다.

그런데???

숟가락으로 바닥을 퍼올리는 순간? 정말 많은 곱창이 딸려 나온다.

지금 살짝 들었을 뿐인데도 곱창이 많이 보이는데, 사진 상에서 보이는 곱창은 20%도 안 된다. 사진이 안타깝게도 흔들렸지만 곱창 안에 곱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종 곱창 음식에 곱은 빠져있고 껍데기만 들어있는 가짜 곱창요리와는 다르게 소곱창의 맛을 확실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양의 곱창이 들어있다.

우선 소곱창의 양은 100% 만족!  (솔직히 건대 입구에서 3만원 돈 주고 먹는 곱창전골과 곱창의 양이 비슷하다. 정말정말 많이 들어있다는 뜻)

맛은 과연 어떨까? 우선 한 입을 떠먹고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항상 웨이팅을 해야 먹을 수 있는 유명 맛집의 모 곱창 전골의 맛과 상당히 유사했기 때문이다. 사실 국물은 순두부찌개라기 보다는 곱창 전골 국물의 맛이다. 소곱창의 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순두부찌개의 향을 묻어버리는 것 같았다. 물론 그래서 더 좋다는 뜻이다. 즉, 곱창전골 80% 순두부찌개 20%의 맛이다. 그래서 순두부찌개의 맛을 강하게 기대할 경우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직장 밀집 지역 건물의 식당가는 정말 간단히 밥만 먹고 가는 가성비 백반만 판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딱 한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정말 정말 대만족이다. 왜 점심마다 근처 직장인들이 여기서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30분씩 웨이팅을 해서 순두부찌개를 먹고가는지 알 것만 같다. 게다가 9,000원이면 그렇게 비싸다고 볼 수만도 없는 가격이다.  무려 소곱창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

방문한 지 거의 한 달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생각나는 맛이다. 잠실에 간다면 언제나 들러서 먹고 싶은 식당 수가성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