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도 모기에 매우 많이 물려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랑 단체로 어디 놀러가면 다른 사람들은 한 군데도 안 물리는데 저 혼자서만 30군데 가까이 물리는 그런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각종 모기 관련 제품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매년 구매를 하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기 모기채는 거의 필수템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매년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대부분 구매해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전기 모기채들을 잘 사용하면서도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항상 전류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버튼을 눌러야만 전류가 흐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모기를 발견했을 때 버튼을 눌러서 모기를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침대 근처에 세워놓고 내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모기나 날파리들을 잡아주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큐텐 쇼핑 중에 우연히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제품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처럼 전기 파리채를 세워놓을 수 있고, 항상 전류를 통하게 할 수 있어서 덫처럼 사용해서 내가 굳이 잡지 않아도 지나가는 모기를 잡아주는 제품이라고 해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품의 명칭은 샤오미 Sothing 2세대 접이식 전기모기채입니다.
가격은 1만원 중반대에 해외배송인데도 무료배송인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4월 28일에 구매하였는데 1주일 만에 도착을 해서 거의 두달 이상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착한 샤오미 접이식 전기 모기채 살펴보기
전기모기채를 보면 두 가지 버튼이 있습니다.
위에 있는 버튼은 다른 전기 모기채의 기능과 비슷하게 모기를 잡으려고 휘두를 때 전류를 통하게 하기 위해서 휘두르는 버튼입니다.
아래에 있는 스위치가 이 전기 모기채만의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운데로 올리면 라이트를 켜 주어서 캄캄한 밤에도 전등이 없이 모기를 잡을 수 있으며
가장 위로 올리면 보라빛이 나옵니다. 이 보라색 빛은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으로 되어 있어서 밤에 불을 끄고 켜면 모기가 모기채 주변으로 유인되어 모기를 잡는 원리입니다.
▲ 라이트를 켠 모습
라이트가 생각보다 많이 밝아서 밤에 모기를 잡을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 보라색 라이트를 켠 모습
현재 전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모기채 안에는 12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8핀 케이블로 충전하는 원리입니다. C-type충전이 아닌 것이 약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모기 램프 모드(덫 모드)를 사용하면 3시간 정도 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조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보조배터리와 연결을 시켜 놓으면 거의 하루 종일 켜 놓을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 자체도 2시간 정도로 짧은 편은 아니지만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10,000mAh의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12시간 이상 켜두어도 끄떡 없었습니다. 약간의 발열은 있었지만 충분히 수면시간을 커버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밤에 켜두고 자면 모기나 초파리가 상당히 잘 잡힙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방식으로 접어서 전기 모기채를 모기가 잘 지나다닐만한 곳에 세워둡니다. 그리고 충전기를 연결하거나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줍니다.
그러면 모기나 초파리가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걸려서 죽습니다. 저 보라색 빛이 벌레를 유도하는 등이라는데 확실하게 잘 잡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기에 전류가 흐르면서 전기 모기채 특유의 '딱! 딱!'하는 소리가 모기가 잡힐 때 마다 나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는 그런 정도입니다ㅠ
그래도 이 제품의 단점이 아니고 전기모기채의 특성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많이 잡히는 날에는 자고 일어나면 모기채 근처에 4~5마리가 떨어져서 죽어있습니다. 그 때의 쾌감은 정말 좋습니다. 그럴 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막상 후기를 쓰려고 사진을 찍으니까 며칠 째 자취방 안에 벌레가 없어서 한 마리가 잡힌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잡혀서 모기채 근처에서 죽어있는 초파리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망 사이사이의 틈이 넓어서 크기가 작은 초파리는 지나쳐서 그냥 통과해버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휘두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웬만한 사이즈의 모기를 잡을 때에는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지만 초파리를 작기에는 아쉬웠습니다. 망이 조금 더 촘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는 매우매우 만족합니다. 해외 직구를 한다면 1만원 중반대에 이런 모기채를 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저는 여러 개를 추가적으로 구매해서 부모님이 쓰실 수 있도록 본가에도 두고, 자취방 안에도 여러 개의 모기채를 설치해서 단 한마리의 모기도 놓치지 않으려고 구매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모기나 초파리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에게 강력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