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꿈 이야기

나혼자 산다를 정말 한 주도 빼먹지 않고 보는 애청자인데, 방송에서 한혜연과 한지민이 먹은 떡볶이가 정말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 달 넘게 끙끙 앓았던 적이 있다. 아차산역과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도 갈 수 없다니...! (아차산역에서 2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블로그 후기들을 검색해보니 평소에도 인기가 많은 곳인데 방송 때문인지 웨이팅이 꽤 길다는 글들을 보았다. 그래서 방송 후 1년 정도 지났을 때 방문을 해보았다. 


방문은 평일 저녁 6시 경에 했었는데 웨이팅이 조금 있어서 1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포장 줄과 내부 식사 줄이 따로 있어서 포장만 해 갈 경우에는 더 빠르게 포장할 수 있다.) 내부에는 20명 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고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알차게 꽉꽉 채워서 들어있다.

사실 다른 식당 같으면 웨이팅이 더 길었을텐데 서빙하시는 분이 테이블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줄을 서있으면 들어가기 3분 전 쯤에 미리 주문을 받으시고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리고 테이블 단 한 자리도 놀고 있지 않게 굴러가는 시스템이었다ㅋㅋ 예를 들어 4인 테이블에 2인, 2인을 합석시켜(?) 앉히시거나, 3인이 앉고 혼밥하는 한 명을 추가로 앉히는 등 굉장히 효율적으로 굴러갔다. 한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고급식당도 아닌 분식점이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방식이었다. 

아차산역 신토불이 떡볶이 방문해서 먹어 본 솔직 후기 (feat. 한혜연 떡볶이) 2


신토불이 떡볶이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떡+오뎅+만두 1개가 들어있는 1인 분에 3,000원이고
2인분인 신토불이 세트는 떡+오뎅2개+만두 2개+ 계란 2개 + 핫도그 1개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다.


추가메뉴로는 만두, 오뎅, 계란, 핫도그, 탄산음료가 있는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느껴졌다. 보통 맛집이라고 나오는 곳들은 붐비게 된 이후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던데 가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아차산역 신토불이 떡볶이 방문해서 먹어 본 솔직 후기 (feat. 한혜연 떡볶이) 1


사진은 다른 추가메뉴 없이 2인 세트를 시킨 모습이다. 두 접시 가득 채워서 나왔다. 양이 그렇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남자 2명이서 먹었을 때 상당히 모자란 느낌이어서 추가메뉴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했었다. 
사진상으로는 상당히 매워 보이는데 그렇게 매운 떡볶이가 아니었고 매운 맛은 거의 없고 달달하면서도 약간 새콤한 맛이 주를 이루는 떡볶이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맛있었다. 떡도 쫄깃쫄깃해서 딱 떡볶이에 이상적인 떡이었으며 간도 적절히 잘 베어 있어서 좋았다. 
핫도그는 사실 그렇게 큰 특색은 없는 것 같은 핫도그였으나 신토불이 떡볶이의 양념과 같이 먹으면 그게 바로 특색이 되는 핫도그였다. 핫도그와 떡볶이랑 같이 먹는 것이 유행했을 때도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왜 유행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밖의 빵이 국물에 푹 절여져서 햄과 어우러지는 맛이 좋았다. 1인 세트를 시키시는 분들도 꼭 핫도그와 같이 먹어 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같이 세트로 나온 만두와 계란도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신토불이 떡볶이와 먹으니 특색이 살아나는 맛이었다.

총점은 5점 만점에 4.5점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고 너무 오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후딱 가서 먹고 올 수 있다. 내가 먹어본 떡볶이 중 가장 맛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천호역에 있는 가판대의 떡볶이집과 맛이 상당히 비슷하다)
매콤한 떡볶이는 아니어서 매운 떡볶이가 취향인 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언제든지 가서 또 먹고 싶은 맛이다.